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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May 15. 2024

연소된 나비는 빛의 연인이다

「촛불의 미학」 가스통 바슐라르 읽기(13)


"죽어라, 그리고 되어라"_괴테


1.

  매혹적이지도, 그곳을 향할 수도 없는. 단일한 겹은 유한한 존재로 환원된다. 죽어서만 가능한 사건을 이해할 수 없는 '어두운 나그네'. 그러나 어떤 몽상은 '적극적 굴광성'을 갖는다. 곡선의 시간 안에 원환적 순환을 이루는, 보다 높은 결합. '연소된 나비'는 비로소 '빛의 연인'이 된다. 파우스트적 불가능 안에 있는 '엠페도클레스 콤플렉스'.


2.

  자신의 장식물을 태우는 몽상. 끝없는 명상은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목격한다. '하나의 삶 속'에 작동하는 끊임없는 불꽃. 고독은 비로소 당신과 더불어 홀로 있다. 촛불 아래 추억하며 자신을 되찾는. 물결치는 '수월한 자유'는 책임과 몽상 사이로 굽이친다. 기이한 동요, 타자의 몽상에 가닿는 불꽃의 섬세한 이미지.


(64~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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