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전을 읽으며,
보수가 아닌 소위 진보 진영에서 조차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박했는지 알게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 분계선을 넘어가고,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덥석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김대중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적어도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김대중 대통령을 잊어선 안 된다.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의 목숨값으로 정치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정치인 노무현이 지역감정을 깨뜨리기 위해 걸었던 가시밭길을 잊어서도 안 된다.
주댕이 정치는 나같은 백수나 하는 짓이다.
모름지기 직업으로서 정치를 하는 자라면 기독교인들이 성지 순례를 하듯,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걸었던 그 길을 마음속으로라도 걸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