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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mien We Oct 16. 2019

신경끄기 기술과 습관

누군가의 생각은 투영해야 맛이다.

요즘 리디북스를 통해 상당히 많은 종류의 책들을 신문기사 보듯이 보고 있다. 책을 보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팟캐스트나 북 썹쓰크립숀 같은 방법이 요즘 누군가의 고단한 사고의 결과를 이해하기에 나름대로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머. 예전 사람들은 책을 백번을 읽어야 내용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의 경험과 지식/지혜도 내 삶에 적용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라고 생각한다.



신경끄기의 기술. 마크맨슨.

신경을 끄라는 것은 '무조건 끄라'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남들이 나에게 뭔가를 이야기할 때는 분명히 전달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즉, 타자가 욕구가 생겼고 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건 안하건(안하는 경우 대부분 관계가 깊다...가족/친구/지인/등등), 나에게 내용을 전달한다. 문제는 관계가 '이해관계인지 아닌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스트레스가 온다는 것이다.


비용을 지불한 상황 (물론 미리 계약된 내용에 따라 명확히 업무량이 정해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을에게 부당할 수준으로 일을 넘기는 교육을 따로 받는다고 나는 믿고 있다)도 스트레스이나, 관계를 기반으로 욕구를 드러낼 때 내 역할을 넘어선 요구일 경우에는 정말 스트레스다.


경제성장율은 항상 3% 미만이지만, 기업체는 항상 15% 이상의 목표를 설정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달고 살지만, 가족은 항상 더 많은 소비를 명분화한다.

다른 능력에, 똑 같은 시간을 일하는 팀원들은 항상 더 많은 여유를 요구한다.

중독이라 나도 힘든데, 나의 중독이 혐오스럽다며 나를 욕한다.


헐 신경끄기 정말 어렵다.

그래서 일주일 이상 미래를 바라보지 않으려 한다. (강제적으로 일년을 계획해야하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그래서 난 사실 약속 잡는 것도 싫고 힘들다. 그 때가 되면 해야하는 의무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발견한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그들의 이야기를 포스트-잇'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여러 개 붙여놓고, 까먹으려 노력한다.

그 때가 온다 싶으면 다시 읽어보는 방식이다.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얼추 도움은 된다.


생각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어제였나 같이 일하는 팀원들과 대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은 곧 서운함으로 증폭되고 갑자기 내가 너희에게 날 희생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잘 해줬는데 나에게 이러는거니?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들어왔다. 물론 인간은 타인의 의도를 알수 없다고 생각한다.


류노스케 스님의 논리에 의하면, 일단 잔잔해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면 감정의 물결에 휩쌓여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엄청나게 많고, 복잡한 이야기를 적어내면서 우리에게 불교신자와 같은 깨달음을 전달하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는 소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우린 일반인이잖아...


단지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을 보고, 류노스케 스님의 이야기를 나에게 적용하면, 1분 정도라도 다시 생각해보기를 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운동 결심하고 매번 포기하지 말고, 이미 구매해놓은 러닝머신에 하루에 1분씩 만 서있어도 마음이 동한다는 것이 류노스케 스님의 논리다.


그래서 이기적인 슬픔이, 분노로 화하기 전에 1시간을 써서 글을 적어보았다.

관계란 무엇인가? 결국 인간이 가져갈 수 있는 가장 공평한 기준은 '시간'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렇기에 팀원들이 '시간을 많이 쓰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머..이런 측면에서 내가 그들보다 시간을 덜 쓰는 것은 아니니, 미안해하지 말고 그냥 '그들의 시간 소비를 줄여줄 방법을 찾아야 겠다'가 내가 내린 결론이 되었다. 단, 업무는 명료하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은 시간에 허덕이면 잘 하던 일도 잘 안되게 되어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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