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니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니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 밖에 안돼!”
- 드라마 ‘미생’의 대사 중 -
그렇다. 아주 좋은 이야기다. 바둑에만 쓰이는 말이 아니다. 체력이 좋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항상 체력을 기르고 에너지를 늘려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문제점이 ‘체력’이라고 했을 때 나는 당시에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는 ‘투혼’의 팀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정신력, 애국심이 있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정신력도, 애국심도 체력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는 이해가 된다. 나는 내 허벅지가 두꺼워서 다리 힘이 튼튼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헬스장에 다리 운동을 해보니 허벅지 힘이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 결국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체력을 키우자. 내가 글을 쓰던, 일을 하건, 공부를 하건, 운동을 하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정말 체력이다. 마흔이 넘어서고 예전과 달리 회복이 더디는 나를 발견하니 더욱 더 절실히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근력 운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