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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명수 Apr 12. 2024

사랑한다는 말 아끼지 말자

여러분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가? 


나는 자주한다. 습관적으로도 한다. 아이들은 내가 사랑한다 하면 ‘아빠 사랑해’가 바로 나온다. 자주 하니 이제 더 쉽게 말한다.      


말하고 싶을 때 무조건 사랑한다고 표현하자. 이런 생각을 드는 것은 사건 사고와 항상 밀접한 내 직업적 특성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겪었던 숱한 사고 현장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사랑한다’는 문자를 남긴 것이 기사화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9·11 테러 때 무너지는 쌍둥이 빌딩 안에 있던 이들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와 세월호 침몰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마지막 순간에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급박한 순간 가족에게 전할 마지막 단어는 ‘사랑’일 수밖에 없다.

     

그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런 순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리고 다짐한다. 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자고...말이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중년 남자들에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 아내에게 무슨 유언을 남기겠냐’고 물었더니 ‘사랑한다’와 ‘미안하다’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한다. 나역시 그 두가지 단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말자. 부끄러워 하지 말자. 특히 가족 간에는 더 많이 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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