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꿈, 어떤 그림
내 생에 니스에서 배접을 하게 될 줄 , 나는 몰랐네, 진정 몰랐네. 유튜브를 보고 도전했다. 작품이 찢어질까, 조마조마! 6번 정도 하니,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 여유가 내 안에서 나오시고 두려움을 제압했다. 평온과 손잡은 나, 반복 반복의 '마법'을 맛보았다. 오래전 액자 만들기를 취미로 배워둔 게 도전할 수 있는 심리적 재산이 된 거 같다.
잘 그린다기보다는 나답게 그리는 거, 그게 뭐냐고 물으시면 저도 몰라요. 근데 마음이 편안한 지점에 닿으면 그때 붓은 멈춰지게 돼요.
일필휘지... 서툴러도 아차 싶어도 그 자리,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이어나간다. 엎어진 인생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계속 나아갈 수는 있으니까. 삶의 숙명이 그러하니까...
니스 구시가에는 아주 맛있고 멋진 아이스크림 집이 있다. 맛의 조합이 멋지다. 우리의 더위를 달래고 여름을 기념해도 될 만큼이다.
....당근맛, 토마토맛, 아보카맛, 맥주맛, 선인장맛, 바질맛, 올리브맛. 재스민맛, 라벤더맛, 로즈맛, 레몬맛,......
어떤 맛으로 드실래요?
한마디의 질문에 수많은 아이스크림! 눈이 어질어질 선택장애가 일어날 정도다.
알쏭달쏭하다가 딱 이야! 심쿵한 조합의 맛, 더위속에서 빛나고 새로웠다.
다른 세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싶다.
짠맛의 기억인 야채, 단맛의 기억인 과일
단짠의 반전의 맛처럼 다른 세상의 반대의 말인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 이 사이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주의 맛, 새로운 맛, 그림에서는 어떤 맛, 멋으로 어떤 미학이 나올지 은근 궁금해진다...
신선도가 높은 나만의 감각을 나는 꿈 꾼다. 온도조절이 자동화된 냉장고 속이 아닌 내 안, 미지의 세계에서 꺼내야 하는 게 수수께끼지만, 말입니다.
거실을 작업실로 쓰고 있어 정리정돈을 매번 하며 재료 정리도 한다.
신에겐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나에겐 22의 캔버스와 400장의 화선지가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과 손을 잡았다. 장군님! 제가 손을 놓더래도 장군님은 절대로 제 손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큰일 납니다. 아시죠!
지금 내가 쌓고 있는 것은 '시도와 노력의 순간들, 과정들 , 다 녹아 사라질 '눈처럼'일지, 어디에선가 빛날 수 있는 '별처럼' 일지, 모를 일이지만, 인생의 균형과 중심은 '집중과 몰입'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에 푹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게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