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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작가 Nov 12. 2024

소설 수업 듣기 전에는 몰랐던 3가지

누구나 알아두면 좋은 쓰기 노하우 3가지

최근 두 달 동안 제 인생 첫 소설 쓰기 수업을 듣고, 단편 소설 한 편을 완성했습니다. 소설 수업에서는 대체 무엇을 공부하나, 과연 이론적으로 배울 것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선생님의 리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같이 글을 쓰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우들을 좋아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 특히 흥미로웠던 3가지 포인트를 나눕니다. 


1. 시작부터 끝까지 시점을 지켜라


수업 이후 소설을 읽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시점>을 보는 눈입니다. “아, 이 글은 3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적었구나.” 이제 이런 게 보입니다. 한 번 시점을 정했으면 쭉 그 시점으로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개념 없이 썼던 예전 습작을 돌아보면, 시점이 왔다 갔다 해서 개판입니다. 선생님은 초보 소설가라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써 볼 것을 추천하셨지만, 저는 고집스럽게 3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씁니다. 각 시점마다 주는 맛이 다릅니다.


2. 핍진성과 개연성은 필수


쉬운 말로 소설은 그럴듯해야 합니다. 판타지나 SF 장르에서는 현실성이 없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소설 내 세계관은 그럴듯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핍진성(verisimilitude)와 개연성(plausibility)이 잘 갖춰진 소설은 독자들이 ‘음, 그럴 수도 있겠네’하고 소설 내 시공간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3. 사건 사고만으로는 부족하다


소설에는 2가지의 사건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 사건, 다른 하나는 극적 사건입니다. 사건 사고만 잔뜩 쌓아 놓은 소설은 비현실적입니다. 즉, 핍진성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식사하기, 일하러 가기 등 소설이 현실이라고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순간들을 극적 사건들의 빈 곳에 촘촘히 배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상세페이지 강연을 할 때 강조하는 포인트들과 소설 수업에서 발견한 것들이 묘하게 겹쳐서 흥미로웠습니다. 소설이건 상세페이지 건 결국 <쓰기>라는 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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