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말에 우리의 삶이 담겨 있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다정하면서도 단호한 언어 사용은, 그 "존재의 집"을 더 안전하고, 따뜻하며, 경계가 명확한 공간으로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다정했지만, 단호하진 못했다. 그래서인지 돌아보면 놓친 것도, 남은 아쉬움도 많다.
지금도 단호하게 말하는 일은 내게 여전히 어렵다.
다정하고 단호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마음을 지키면서도 타인과 따뜻한 관계를 맺겠다는 결심이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감정이 격해질 때 즉시 반응하지 않고
내 안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를 먼저 살핀다.
의견을 말할 때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려고 한다.
상대방을 탓하지 않고 나는 어떻게 느꼈는지를 솔직하고 차분하게 표현한다.
거절할 때는 짧고 명확하게 말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지 않으려는 태도를 유지한다.
경청하고 그 사람의 감정이나 입장을 생각한다.
모든 갈등을 곧바로 해결하려 들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갖는 용기를 낸다.
오늘도 다정함과 단호함 사이의 균형을 연습한다.
자기 돌봄은 다정하고 단호해지는 힘의 근원이다.
내 에너지가 고갈되면 다정함도 단호함도 유지하기 어렵다.
다정하고 단호한 사람과 함께할 때
상대방이 느끼는 이점은 생각보다 깊고 많다.
그들은 ‘안전한 사람’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말하기 때문에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기에 마음을 열 수 있고
안정감을 느낀다.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이 줄어든다.
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해주기 때문에
상대방이 추측하거나 혼자 해석할 일이 줄어든다.
거짓된 친절이나 피상적인 위로가 아니라
진심 어린 말과 태도를 통해 신뢰가 깊어진다.
어느 한쪽만 희생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된다.
오랫동안 편안하고 균형 잡힌 관계가 가능하다.
결국 다정하고 단호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신뢰와 존중, 그리고 감정적 안정감을 선물한다.
다정하고 단호하다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나 자신을 위한 존중이
동시에 살아있는 상태다.
그 균형은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힘이다.
다정하다는 건 상대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것이다.
하지만 단호하다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다정함은 관계를 잇고, 단호함은 나를 지킨다.
이 둘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는다.
다정하고 단호한 사람은 자신의 중심을 지키면서
타인과 따뜻하게 연결된다.
그건 결국
내가 나에게 안전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말은 지나가지만 말은 남는다.
말은 잊힌 것 같지만 그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게 만든다.
말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존재의 집이 될 수 있다.
다정한 말은 창문을 열어 햇살을 들인다.
단호한 말은 벽을 세워 바람을 막는다.
창문과 벽이 균형을 이룰 때 집은 평온해진다.
말이라는 재료로 삶의 집을 짓고 있다.
그 집은 허락이고 경계이며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뱉은 말들이 결국 나를 만든다.
그래서 오늘도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분명하게
내 안의 언어를 다듬는다.
다정하고 단호한,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의 평온을 지키는 언어를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