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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하는베짱이 Aug 12. 2024

놀고 싶은 아이, 버거운 부모

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 기억이 나시나요? 부모로부터 듣거나 사진을 볼 때면 얼핏 기억나는 것도 같지만 그건 제대로 된 기억이 아닙니다. 부모로부터 듣고 사진을 보면서 생겨난 기억이기 때문이죠.


부모님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말썽을 부렸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 쳤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기억나지 않아요.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건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뿐만은 아니에요. 어린 시절을 겪고 성장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왜 항상 놀고 싶어 할까?


아이는 항상 놀고 싶어 합니다. 지치지도 않아요.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것을 보면서 몇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부모는 이 시간이 지루합니다. 다른 곳에 가고 싶어 하고, 아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기도 하죠.


물론 아이가 노는 건 좋습니다. 부모 도움 없이 혼자서도 잘 논다는 조건이 따르겠지만요. 만약 그렇다면, 부모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길 테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아쉽게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아에게 시선을 뗄 수 없습니다. 항상 지켜보고 같이 놀아줘야 합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면 말려야 하고 주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는도 살펴야 합니다.


이런 행동을 보이면 우리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줘도 그때뿐입니다. 반복해서 계속합니다. 물건을 정리해도 마찬가지예요.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어지럽힙니다. 참다못한 부모는 인내심의 바닥을 보이며 폭발합니다.


위험한 행동만 골라하는 이유가 뭘까?


아이는 왜 그럴까요? 하지 말라는 걸 계속하고 위험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호기심'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것 투성입니다. 이때가 아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간입니다.


부모가 이 과정에 개입해 행동을 저지하고 소리치고 화를 낸다면 어떨까요? 당장 효과는 좋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이의 호기심은 점점 사라지고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더 이상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그대로를 흡수할 뿐입니다.


과거에 부모로부터 혼났던 기억은 머릿속에 각인됩니다. 아이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온 교육방식과 똑같지 않나요?


이런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억지로 학원을 보낸다면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공부나 학습 자체를 거부하게 될지도 몰라요. 부모 눈치만 살피며 도망갈 궁리만 하게 될 겁니다. 부모에게 반감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공부를 시키려고 엄청난 교육비를 투자하고 아이는 반대로 엇나갑니다. 학원 빠지는 건 일상이 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헤어 나오기 힘들 정도로 점점 멀어져 갑니다.


이 모든 게 아이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100% 부모 잘못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도록 만든 건 우리 어른들입니다.


그럼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에는 아이와 놀아주세요. 옆에 붙어서 함께하고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배움이 즐겁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해 주어야 합니다. 정리나 집안일, 그 밖의 다른 일은 아이가 자고 나서 하면 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은 절대 길지 않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우리를 이토록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좋은 기억이 없는 아이들은 향후 더더욱 부모를 찾지 않게 되겠죠.


물론 어렸을 때 겪었던 경험들은 훗날 아이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내면에 깊은 뿌리를 내립니다. 개인의 인성을 결정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훌륭한 자양분 역할을 합니다. 별것 아닌 하루하루가 모여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지금 아이와의 시간을 하찮게 생각하지 마세요. 부모를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 부모를 찾지 않는 아이. 이 모든 건 우리 어른들의 행동에 달려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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