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 용호탑, 미려도역, 아이허강,가오슝85빌딩
자 해외로 떠나자
한번 여행 가자라고 했었는데, 결국엔 오게 되었다. 다들 직장인이라서 그런지 휴가를 내는 일정을 짜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명이 안되거나 모두가 안되거나 말이다.
사실 네명이서 같이 가려고 했으나, 한명이 시간이 안맞아서 세명이서 떠나간 여행. 국가를 구할 때도 누군가는 가본곳을 피하고, 싫어하는 곳을 피하다보니 남은건 대만 그 중에서 가오슝이었다.
9월말 이제 더위가 떠났는데 더운 곳을 다시 찾아 떠나다니....
여행 일정은 3박4일이었지만 목요일 저녁 비행기에 일요일 오후 비행기라서 실질적인 시간은 2박3일 정도의 일정이었다. 캐리어를 들고 회사를 출근하는 느낌은 출장 가기위해 캐리어를 들고 나오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잘못된 영문명
리무진버스를 타고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다.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는거라 예매도 친구가 일괄적으로 했다. 그런데 영문명 예약이 잘못되어 있어서 항공사 본사에 전화해서 문의도 하고 한참을 씨름하다가 출국을 못하는줄 알았다. 항공사 직원분의 도움을 얻어서 겨우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타이완 가오슝의 첫 인상은 더웠다.
중국어를 쓰면서 숙소로 도착을하니 숙소가 류허야시장 앞이어서 야시장 구경부터 하고 하루를 보냈다.
류허야시장의 아침은 언제 야시장이 있었냐는듯이 흔적이 사라졌다. 이내 홍콩처럼 번체자들이 가득한 간판들만이 있을 뿐이다. 사실 야시장이라고는 해도 생각했던 것처럼 오래까지 문을 열어두는 것은 아니었다.
#브런치 먹으러가서 먹은 Lab 햄버거
브런치카페를 찾아갔던 Lab은 류허야시장, 미려도와 멀지않은 곳에 있다. 시간이 늦어서 점심메뉴를 시키려다보니 제일 무난한 라이트밀 중에서 햄버거를 시켰다. 직접 구운 듯한 패티의 식감과 감자튀김의 바삭함이 일품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미려도
현지인들이 한번쯤 볼만하다고 가보라고했던 미려도, 우리나라의 그런 평범한 지하철을 생각했는데 유명한 건축가가 위의 사진처럼 화려하게 만들어 놓았다. 예전 타이완을 포모사라고 해서 아름다운섬을 뜻한다고 했는데, 그 이름을 그대로 역으로 갖고오고 또한 아름답게 디자인해놓은 것이 새로웠다.
#용호탑에는 진짜 용이랑 호랑이 상이?!
용호탑은 가오슝 가봐야할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여기있는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오는게 순서이다. 덥기도 덥고 저기 탑 끝까지 오르락내리락 거리다보니 금새 땀이 났다. 높은 곳에서 탁트인 시야로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좋고 경치는 좋았지만 걷는 내내 힘들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타이완 요리 딘타이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용호탑에서 택시를 잡고 한신백화점을 갔다. 백화점에 있는 딘타이펑. 평소에는 줄을 서야하는데 우리는 오후 3시에 입성을 하여 다행히도 줄을 서지는 않았다. 한국에도 체인점으로 들어와있지만, 기분탓인지 여기 딤섬이 맛이 더 좋았다. 먹는법도 쓰여있었는데 딤섬 옆구리를 톡 하면 나오는 육즙과 간장과 생강채를 같이 먹으니 먹어본 딤섬 중에 제일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곁드려먹은 타이완 맥주도 갈증을 해소에 주기엔 최고의 조합이 아닌가싶다.
# 가오슝 빵 맛집 마스터 팡
유명한 빵집 중 하나인 마스터팡. 타이완은 지난번에 왔을 때도 느꼈지만, 일본 식민지배의 영향인지 디저트종류가 상당히 발달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레몬빵이나 여러빵들이 있었는데, 레몬빵은 먹어볼만한 것같다. 샌드위치도 맛이 괜찮았던 것 같다.
#오토바이의 나라인가?
여행을 가면 직업병이 생긴건지 현지 도로들을 많이 보게 된다.
동남아지역이나 아시아지역은 확실히 스쿠터나 오토바이 유저가 많은 것 같다. 자동차 또한 대부분 일본브랜드인 도요타가 많고, 처음 보는 대만 브랜드도 있었고 간간히 현대차의 i20 또한 보였다.
주로 택시로 이동을 했었는데 그 때마다 자동차 대쉬보드 위에 커버가 쓰여 있었다. 궁금해서 왜 이 동네 차들은 다 커버가 있는지 물어보니 날씨가 덥고 햇빛이 쎄다보니 변색우려도 있고 반사가 되는 것도 있고 해서 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번 일본에서 도요타를 보고왔는데 확실히 일본기술은 최고인 것 같다.
#우바오춘 베이커리
우바오춘 베이커리는 위의 마스터팡보다 더 유명한 집인데 빵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줄을 선다고한다. 우리는 그 뒤에가서 유명한 것들은 거의 다팔리고 펑리수와 레몬케이크만 몇박스 사왔다. 가격자체는 현지 물가대비해서 비싼편인 것 같다. 사실 여행이라서 이 돈을 주고사지 우리나라에서 빵집에서 이정도 가격을 사라고하면 안살듯하다.
#가오슝 85빌딩
타이베이 101 타워 다음으로 타이완에서 높은 빌딩. 야경은 다른 유명한 곳들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불들이 많이켜져있어서 놀랐다. 생각보다 발전한 도시구나라는 생각도 들기도하고, 저녁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빌딩 불들이 끝나니 너무 늦은시간에 가면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가오슝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니 가볼만 한 곳은 틀림없다.
#아이허강
가오슝에 있는 아이허 爱河 는 전기유람선이 있다. 배천장 부분이 전부 태양열 판넬로 되어있다. 유람선 자체가 모터로 100% 돌아가는 것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처음 타봐서 신기했다.
아이허강의 수심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30분정도 유람선을 타고다니면서 설명을 해준다. 통역은 없어서 중국어 할 줄아는 사람들만 들을 수있다는게 단점이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시점이라서 가다보면 항구의 모습도 멀리서 보인다. 각종 시설들이랑 건물들을 설명을 들으니 새로웠다.
날씨만 좋다면 타이완은 우리나라 11월 이후에 가면 따뜻해서 좋을 것 같고, 여름에는 더워서 힘든곳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