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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마술사의 그림자>

<사라진 마술사의 그림자>


마술계에서도 깨나 유명했던 '잭' 그는 놀라운 마술을 선보이고는 했다. 도무지 마술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절묘한 기술들은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데려가고는 했다. 모두가 그의 마술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애썼지만 아무도 알아낼 수는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흑마술'을 쓴다고도 했다. 혹은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가 환생한 거라는 말도 돌았다.


그러던 어느날 '잭'이 사라졌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납치되었다는 소문도 돌았고 혹은 흑마술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를 찾아나선 경찰 '도슨'은 우선 잭의 저택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저택에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된 저택은 1층은 거실 2층은 침대 3층은 마술도구를 모아두는 보물 창고였다. 다만, 3층에는 아무도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씌여 있었다.


1,2층을 둘러본 도슨은 바로 3층에 들어섰다. 3층은 굳게 잠겨 있었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도슨은 문을 열었지만 굳게 잠겨 있었다.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볼 수 밖에 없었다. 혹시 마술 연습을 하다가 기구에 끼인 사고가 난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간 3층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오히려 낡고 오래되어 쓸모 없어진 마술 도구들만이 가득했다.


'여기는 아닌가'


꼼꼼히 살피던 도슨은 거대한 거울 앞에 멈춰 섰다. 유독 반짝이고 깨끗한 거울은 3층에 있는 다른 도구들과는 어울리지가 않았다. 도슨은 잠시 멈춰서서 거울의 옆에 새겨진 글자를 보았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도슨은 '먼 개소리야'하며 거울을 손으로 힘껏 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거울이 밀리며 숨겨진 비밀 통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마술사 '잭'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낡고 오래된 계단을 따라 천천히 도슨은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전등을 한 손에는 권총을 든 채였다. 계단은 먼지와 거미줄이 자욱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해야 했다. 계단은 생각보다 깊었다. 어두워서인지 더욱 길게만 느껴졌다. 둥근 형태로 돌아가는 돌 계단을 아주 조심하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단의 끝에는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불빛의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것일까.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문. 문 앞에 선 도슨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 멈춰섰다.



#열린결말


#소설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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