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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송탁 Mar 09. 2023

택배기사 배송탁!!

모르는 번호

배송탁을 연재하면서 자주  '택배를 하기 전엔...'으로 시작하곤 합니다

그만큼 택배를 하기 전이랑 이후에 행동 패턴이 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택배를 하기 전엔 조금 느긋하게 걷고 주변도 많이 살피고 구경도 하는 여유가 있었는데

택배를 한 이후에 걸음 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지인들과 걸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걸음이 빨라

천천히 걸어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또는 여행이나 다른 동네를 가면 주소표시판을 계속 보게 된다라거나 

와... 여기는 배송하기 진짜 빡세겠는데...라며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제일 큰 변화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주말이건 한밤중이건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물건을 못 받았다고 하실 수 있기 때문이죠

몇 번 받다 보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긴장하게 되었답니다 하아...

그중 90%는 배송이 되었냐는 확인 전화고 9% 정도는 나는 물건을 시킨 적이 없다는 전화

나머지 1% 정도 될까 말까 하는 확률로 물건이 없다는 전화입니다

이 1%를 위해 모든 전화를 받아야 마음이 또 편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감내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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