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그 사이 호수는 나를 맞이할 준비를 했었나 보다.
색을 바꾸고, 노란 옥잠화를 피어내 나를 안아주었다.
그 햇살 드리운 푸른 잎 사이로 불어온 미풍이 나를 보듬어 준다.
살결에 닿은 물향에 나를 섞어 본다.
오랜만에 같은 보폭으로 엄마와 걸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진석이에게 전화를 하였다.
마음이 편하니 안부를 전하고 싶다.
어젯밤 중간부터 보았던 영화를
티브이에서 처음부터 다시 해준다.
남자 주인공의 공연 장면이었다.
“무대에서 기타를 치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 적이 있었어”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보았을 것이다.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고민을 해 보았다.
내 노래들 말이다.
노래하고 싶다, 이제 그 고민을 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