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희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

계절의 색이 바뀌는 동안
원으로 그리는 호수를 돌고 돌았다.
그 수없는 걸음과 작지 않은 원의 시간
나는 누나의 새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붉게 혹은 그 보다 더 옅은 주황의 빛으로 덧칠해진 길을 걷다, 한가닥 흐릿하지 않은 선으로 덧칠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빛이 참 따스한 오후의 시간이다.
그 이야기들 귓가에 맴돌아 좀 더 명확하게 걸음을 옮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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