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by 빅토리아백

아무도 안 믿고 나 혼자 잘 살 거라고 큰소리쳤는데 남편 죽고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다.

지난 10년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내 삶을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나님도 그래.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

나한테서 다 가져갔으면 뭐 하나쯤은 내 맘대로 되게 해 줘야지!

나한테 남은 게 뭐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나 당신이 짜 놓은 판에 제대로 들어온 건가요?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이 단 한 줄도 없다면 난 당신이 주신 내 삶이 초라해서 싫다.

그래서 난 반항 중이다.

50대가 되어보니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라.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후회하지 마라. 그때는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한 것이다.


잘 살고 못 사는 것도 다 운명이다. 아무리 노력한다고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보면 참 불공평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운명에 승복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되 결과는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삶과 죽음이 운명일진대, 죽음에 항의하는 것은 마치 운명에 항의하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사람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세 종류가 있다."돈 버는 것, 사람 미운 것, 사람 좋아하는 것"이다.


돈 버는 일에 진심으로 공부하고 투자하고 노력도 해보았다.

미운 사람과 잘 지내보려 진심을 다해 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해보기도 했다.

세상에서 마음대로 안 되는 일에 진심을 다하고 실망하는 우리는 모두 외로운 인생이다.

브런치에서 다른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면 깨닫게 된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었구나, 사람이란 게 원래 외로운 것이었구나, 다들 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나도 너도 알고 보니 참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특별했구나!”

우리가 물건을 만들 때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든다.

컵은 물을 마시기 위해 소파는 앉기 위해서 만든다.

나도 이 세상에 나온 목적이 있다.

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답고 귀한 존재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단 한 사람, 바로 나 자신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정말 사는 것처럼 살고 싶다면 글을 써라.

글쓰기는 정말 힘이 세다.

글은 내 마음을 헤집어 내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서도 의미를 찾아낸다.

글을 통해 최고의 나를 발굴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드라마 주인공이다. 나는 조연배우도 단역배우도 아니다. 이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도 사소하고 작은 일을 하더라도 글을 쓰면 내가 주인공이 된다.


“난 글쓰기를 빨리 배웠어 연진아!

목적이 분명했고, 상대가 정성껏 쓴 내 글에 위로를 받다니 아름답더라!

우리 같이 천천히 글 써보자. 연진아! 나 되게 신나!"


내 꿈은 우리 모두가 잘 되는 것이다.

나의 아이들 가족들이 잘 되는 것이다.

나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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