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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hnnap Dec 18. 2023

반송된 편지




이유도 없이 그대를 사랑해

이웃도 없이 그대로 차라리

이윽고 역시 그네는 바람에

0도씨 하늘은 파라


어림없이 어리었지요

어김없이 어겼지요

어디로 지나간 그녀의 턱시도

먼지 덮인 그대의 손끝이 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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