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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May 18. 2024

들장미

오늘의 생각 #90


우린 모두 특별해지길 원하지

하지만 우린 모두 들장미인 걸


이루지 못한 꿈들

이뤄지지 않은 소원들

모든 사람들이 그걸 마음속에 품고 살아


가족을 위해 자기 인생을 포기한 어머니처럼

우린 모두 꿈꾸던 삶이 있고

지나쳐온 젊음이 있고

놓쳐버린 기회들이 있지


모든 게 우리의 뜻대로 되지는 않아

래서 뜻하지 않게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고 불행을 맞닥뜨릴 때도 있지


하지만 분명한 건 행운과 불행은 늘 함께 찾아온 다는 거야

기쁨과 슬픔이 언제나 공존하듯이

한 쪽면이 있으면 반대쪽이 있기 마련이지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하지만 겸손해야 해

모두에게 친절해야 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무엇을 눈치챌 수 있을까?


우린 모두 인정받기를 원하지

하지만 우린 모두 들장미인 걸


그거 알아?

보기 좋게 개량된 장미들보다

야생 속 들장미들이 훨씬 향기롭다는 거

꿀냄새가 나더라고


들장미의 꽃말은 고독, 소박한 아름다움이야

, 직업, 환경이 우리를 규정할 수는 없어

우린 이름이 없는 고독하고 아름다운 들장미들이니까

다른 장미들의 꽃말은 모두 보기 좋게 꾸며진 드라마 뿐이야


어차피 우린 평생 예술가로 살아갈 거야

린 평생 향기로운 들장미로 살아갈 거야
어떤 일을 하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우린 평생 예술가의 삶을 살아갈 거야

우린 고독하고 아름다운 들장미들이니까


우린 모두 소수가 되길 원하지

하지만 우린 모두 들장미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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