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136
모든 음이 반음씩 낮게 들리는 밤
지극한 기쁨을 상상하는 건,
너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천 번씩 나를 베고 가는 고통이지.
삶은 고통 뒤에 선물을 주지만,
사랑은 선물 뒤에 고통을 주네.
사랑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수많은 현자들이 말했지만
나는 듣지 않았어.
인간의 욕망이 엮어내는 수많은 착각 속에서
우린 정신착란을 앓고 있어.
사실 세상은 완벽해,
사랑 그 자체가 되렴.
사랑은 주고받는 것도,
하는 것도 아닌 그 자체라는 것,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은
그저 유치한 역할놀이일 뿐이라는 것,
그 유치한 놀이가
모든 욕망을 부풀리고 감옥을 만든다는 것.
이것이,
우리의 끝에서 내가 받은 선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