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는 현재 적용이 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을 살펴봤습니다. 학교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근거로 일련의 의도적인 교육행위를 합니다. 초등학교 역시 교육과정을 근거로 교육 목적 및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데요. 초등학교 교육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기본생활습관 및 기초능력 배양’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른 인성의 함양’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다루는 교과와 비교과 영역인 창의적 체험활동 역시 이러한 큰 틀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앞선 글과 마찬가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며 교과별 교육과정의 내용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교과별 교육과정은 총론과 각론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총론은 교과가 지향하는 목표와 그 이유, 그리고 교육과정 편제를 설명합니다. 각론은 각 교과가 다루는 지엽적인 내용을 의미합니다. 교사는 교과를 수업할 때 교과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각론을 다루게 됩니다.
1. 국어과 교육과정
먼저 국어과 교육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공통 교육과정으로서의 국어과 교육과정의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중・고 공통 과목인 ‘국어’는 국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태도를 기르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국어 사용을 바탕으로 하여 국어 발전과 국어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려는 뜻을 세우며, 가치 있는 국어 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과목이다. 학습자는 ‘국어’의 학습을 통해 ‘국어’가 추구하는 역량인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 자료・정보 활용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 문화 향유 역량, 자기 성찰・계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국어’에서 추구하는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은 다양한 상황이나 자료, 담화, 글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평가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만드는 능력이고, 자료・정보 활용 역량은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수집, 분석, 평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의사를 결정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의사소통 역량은 음성 언어, 문자 언어, 기호와 매체 등을 활용하여 생각과 느낌, 경험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면서 의미를 구성하고 자아와 타인, 세계의 관계를 점검・조정하는 능력이며, 공동체・대인 관계 역량은 공동체의 가치와 공동체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호 협력하며 관계를 맺고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문화 향유 역량은 국어로 형성・계승되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내면화하여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생산하는 능력이며, 자기 성찰・계발 역량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탐색하며 변화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재능과 자질을 계발하고 관리하는 능력이다. 이들 역량은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핵심적인 능력 요소로서, ‘국어’는 이를 신장하기 위해 의미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적정한 성취기준 및 효과적인 교수・학습과 평가의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국어과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국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국어사용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국어사용은 단순히 도구로서의 국어사용이 아닌, 다양한 상황이나 자료, 담화, 글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평가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만드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문학 작품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마음으로 수용하고 그것과 관련 있는 새로운 생각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까지 향상을 시켜야 합니다. 그 외에 자료와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 의사소통 능력, 공동체의 가치와 다양성을 향유하는 공동체·대인 관계 능력, 문화 향유 능력, 자기를 성찰하고 계발하는 고차원적인 능력의 함양도 지향을 하고 있습니다.
국어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로 이루어지는 이해・표현 활동 및 문법과 문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맥락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품위 있고 개성 있는 국어를 사용하며, 국어문화를 향유하면서 국어의 발전과 국어문화 창조에 이바지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
가. 다양한 유형의 담화, 글, 작품을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소통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익힌다.
나.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활동 및 문법 탐구와 문학 향유에 도움이 되는 기본 지식을 갖춘다.
다. 국어의 가치와 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국어생활을 하는 태도를 기른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및 문법 탐구와 문학 향유에 도움이 되는 지식적인 측면, 국어의 가치와 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국어생활을 하려는 정의적인 측면, 그리고 담화, 글, 작품을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소통하는 데 필요한 기능적인 측면이 국어과 교육과정의 목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국어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은 각 학년(군)별로 교육과정을 통해 성취를 해야 할 일정한 수준이나 기준을 말합니다.
취학 전의 국어 경험을 발전시켜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초 문식성을 갖추고, 말과 글(또는 책)에 흥미를 가진다.(초등학교 1~2학년 군의 국어과 성취기준)
생활 중심의 친숙한 국어 활동을 바탕으로 하여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국어 능력을 갖추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사소통 태도를 생활화한다.(초등학교 3~4학년 군의 국어과 성취기준)
공동체・문화 중심의 확장된 국어 활동을 바탕으로 하여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국어 교과의 기초적인 지식과 역량을 갖추고, 국어의 가치와 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한다.(초등학교 5~6학년 군의 국어과 성취기준)
위의 표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교과의 내용이 구조화가 됩니다. 교과서는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한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취기준입니다. 교과서에는 없지만 성취기준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담화나 글, 작품이 있으면 교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그것을 수업에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간혹 학부모들이 자녀의 국어 교과서를 보고 글씨가 없거나 수업을 한 흔적이 없음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교사가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다른 자료를 사용해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2. 도덕과 교육과정
인성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와 함께 도덕 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졌습니다. 공통 교육과정으로서의 도덕과 교육과정의 성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덕과는 학교가 인성 교육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바람직한 인성의 핵심인 도덕성 발달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사회적 건강을 제고함으로써 인성 교육의 핵심 교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나아가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를 탐색하도록 함으로써 타 교과 및 학교생활 전반을 통한 인성 교육을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 인성 교육의 주관 교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도덕과는 학교 인성 교육의 주관 교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의 성격과 달리 현장에서는 도덕 교과에 대한 중요성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지는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단 도덕 교과에 대한 수업 시수가 다른 교과에 비해 적은 편이고, 도덕 교과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은 아닙니다. 사실 도덕과의 모(母)학문을 윤리학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윤리학은 ‘도덕함’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윤리와 관련된 사상에 대한 지적 이해가 수반됩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고차원적인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적극적인 배움을 이끌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존중, 책임, 정의, 배려라는 4개의 도덕적 가치를 중심으로 수업이 구조화가 되는데요. 많은 선생님들이 도덕 수업이 어렵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도덕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바른 생활’과에서 형성된 인성을 바탕으로 자신, 타인, 사회・공동체, 자연・초월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다양한 도덕적 문제를 탐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가치・덕목과 규범을 이해하고 도덕적 기능과 실천 능력을 함양한다.
공자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떠올리면 쉬운데요. 초등학교 도덕과는 그 구성이 자신으로부터 자연·초월까지의 관계를 모색하고 탐구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관계(關係)’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과 사회·공동체와의 올바른 관계를 탐구하고, 더 나아가 자연·초월까지 올바른 관계를 뻗어나가는 것이 도덕과 교육과정의 목표입니다.
3. 사회과 교육과정
공통 교육과정으로서의 사회과 교육과정은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과 교육과정의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과는 학생들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익혀 이를 토대로 사회현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민주 사회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지님으로써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교과이다.
즉, 사회과는 민주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다루는 교과입니다. 교육과정에서는 이를 위해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및 의사 결정력,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 정보 활용 능력 등의 교과 역량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과는 학생들이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사회현상에 관한 기초적 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지리, 역사 및 제반 사회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발견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익혀 우리 사회의 특징과 세계의 여러 모습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또한 사회과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현대사회의 문제를 창의적,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공동체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회과는 개인의 발전은 물론, 사회, 국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시민을 기른다.
(중략)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주변의 사회현상에 대하여 관심과 흥미를 가지며, 생활과 관련된 기본적 지식과 능력을 습득하고, 이를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태도를 길러야 한다.
사회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등장합니다. 사회과의 내용 체계는 영역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정치’, ‘법’, ‘경제’, ‘사회·문화’, ‘지리인식’, ‘장소와 지역’,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 ‘인문환경과 인간 생활’, ‘지속 가능한 세계’라는 다양한 영역으로 교과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영역은 분절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단원에 다양한 영역이 섞여서 내용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고장을 탐구하는 내용이라면 우리 고장의 역사나 자연환경, 인문환경과 인간생활, 지역갈등의 해소 등 다양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초등학교 5~6학년은 본격적으로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한국사 과목으로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부터 공식적으로 역사 교육이 시작되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4. 수학과 교육과정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 중 1순위를 앞 다투는 과목이 바로 수학입니다. 수학과 교육과정의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학과는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기능을 습득하여 주변의 여러 가지 현상을 수학적으로 관찰하고 해석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교과이다. 수학은 오랜 역사를 통해 인류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으며, 세계화・정보화가 가속화되는 미래 사회의 구성원에게 필수적인 역량을 제공한다. 수학 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의 규칙성과 구조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고, 수학의 지식과 기능을 활용하여 수학 문제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다른 교과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과 민주적 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수학과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수학 내용은 ʻ수와 연산ʼ, ʻ도형ʼ, ʻ측정ʼ, ʻ규칙성ʼ, ʻ자료와 가능성ʼ의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ʻ수와 연산ʼ 영역에서는 자연수, 분수, 소수의 개념과 사칙계산을, ʻ도형ʼ 영역에서는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의 개념, 구성 요소, 성질과 공간 감각을, ʻ측정ʼ 영역에서는 시간, 길이, 들이, 무게, 각도, 넓이, 부피의 측정과 어림을, ʻ규칙성ʼ 영역에서는 규칙 찾기, 비, 비례식을, ʻ자료와 가능성ʼ 영역에서는 자료의 수집, 분류, 정리, 해석과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다룬다.
수학과 교육과정은 수학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더 나아가 세계 공동체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과 민주적 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과라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수학 자체가 너무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초등학교 때부터 잃어버리는 현상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런 거창한 목표는 사실 쉽게 달성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수학 공부를 오래했지만 수학을 아름답게 느끼지 못하거든요. 초등학교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의 5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흔히 우리 아이는 수학을 잘하거나 못하는 것으로 쉽게 결론을 지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수와 연산 영역을 잘하는 데 측정 영역이 부족할 수 있고요, 어떤 아이는 규칙성 영역은 잘하는 데 도형 영역이 약할 수 있습니다. 영역별로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해서 공부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학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기능을 습득하며 수학적으로 추론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길러, 생활 주변과 사회 및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며, 수학 학습자로서 바람직한 태도와 실천 능력을 기른다.
가. 초등학교
(1) 생활 주변 현상을 수학적으로 관찰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통하여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수학의 기능을 습득한다.
(2) 수학적으로 추론하고 의사소통하며, 창의・융합적 사고와 정보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생활 주변 현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3) 수학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수학의 유용성을 인식하며 수학 학습자로서 바람직한 태도와 실천 능력을 기른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과 원리 법칙을 이해하는 수학의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수학적 추론, 의사소통,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더 나아가 수학 학습의 즐거움을 느껴야 합니다. 수학과는 정말 어려운 교과입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각 영역별로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와 연산 영역에서는 분수의 개념이 나올 때 많은 학생들이 좌절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분수에 덧붙여 소수까지 나오면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죠. 아이들은 비교적 도형 영역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측정 영역은 상당히 어려워합니다. 도형을 눈으로 보거나 상상하고 그리는 것은 좋지만 원주율이나 부피를 계산하는 것은 어렵게 느끼죠. 규칙성 영역에서도 비와 비율을 많이 어려워합니다. 분수의 개념을 알면 비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아이들은 분수를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자료와 가능성은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영역입니다. 직접 설문조사도 해보고 그래프도 그려보는 활동이 많습니다. 처음에만 조금 귀찮아 할뿐, 막상 시작을 하고나면 멈추질 않습니다.
5. 과학과 교육과정
수학과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과목 1순위를 다투고 있는 과목이 과학입니다.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의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학’은 모든 학생이 과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과학적 탐구 능력과 태도를 함양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교과이다.
즉 과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지식적인 측면과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 그리고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 현상과 사물에 대하여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과학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와 탐구 능력의 함양을 통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과학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소양을 기른다.
가. 자연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기른다.
나. 자연 현상 및 일상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능력을 기른다.
다. 자연 현상을 탐구하여 과학의 핵심 개념을 이해한다.
라. 과학과 기술 및 사회의 상호 관계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른다.
마. 과학 학습의 즐거움과 과학의 유용성을 인식하여 평생 학습 능력을 기른다.
과학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성격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민주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길러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다소 뜬금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는 과학과 절대 분리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적 소양을 갖추고 사회에서 과학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학은 ‘운동과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와 우주’로 영역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이 골고루 들어가 있죠. 과학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등장합니다. 과학 교과서를 살펴보면 재미있고 독특한 실험이 정말 많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교수진과 교사들이 정말 열심히 연구를 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지구와 우주’입니다. 초등학생들은 구체적으로 관찰가능하고 조작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구과학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모형과 시청각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죠. 학교는 낮에 수업을 하니 다 함께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저도 수업을 할 때 오늘 몇 시에 밤하늘의 달을 관찰하고 오라고 숙제를 내줬던 기억이 있는데요. 함께 밖에서 달을 관찰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좋은 수업이 됐을 것 같습니다.
6. 실과 교육과정
실과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등장합니다. 실과는 말 그대로 실질적인 기술을 다루는 교과인데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실과(기술・가정)은 실천 교과의 성격을 가진 보통 교과로서, 초등학교 5~6학년군에는 ‘실과’, 중학교 1~3학년군에는 ‘기술・가정’이 편제되어 운영된다. 실과(기술・가정) 교과는 ‘가정생활’, ‘기술의 세계’로 교육 분야를 구분하여 개인과 가족이 전 생애에서 직면하게 될 생활의 경험과 문제를 실제적이고 통합적인 내용으로 구성하고, 노작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실천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문제해결능력을 길러 일과 직업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여 진로를 탐색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초등학교 ‘실과’는 실천적이고 창의적인 노작활동을 통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 기초생활능력, 가치 판단력 등을 함양하여 스스로 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학교 ‘기술・가정’에서는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자가 자립적인 삶의 의미를 깨달아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실과 교육과정은 ‘가정생활’과 ‘기술의 세계’의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생애에서 직면하게 될 생활의 경험과 문제를 다루며 노작(勞作)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죠. 뿐만 아니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과 교육과정의 목표도 이러한 실과의 성격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과(기술・가정)에서는 가정생활에 대한 지식, 능력, 가치 판단력을 함양하여 실천적 문제 해결을 통해 자립적인 삶을 영위하고, 기술에 대한 실천적 학습 경험을 통해 기술적 지식, 기능, 태도를 함양하여 기술적 능력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생활과 창조적인 기술의 세계를 주도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아동기 발달 특성, 나와 가족의 관계, 균형 잡힌 식생활, 안전한 옷차림, 시간과 용돈의 관리, 가정생활, 동식물에 대한 이해, 소프트웨어, 진로, 발명, 농업 등을 학습합니다.
7. 체육과 교육과정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입니다. 그리고 체육 수업의 중요성이 여러 해 동안 강조되면서 실제로 기준 시수보다 체육 수업을 늘려서 시행하고 있는 학교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의 성격을 살펴보겠습니다.
체육과는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 및 운동 능력을 비롯한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고 사회 속에서 바람직한 인성을 발휘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체육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하는 교과이다.
체육과의 역량은 신체활동을 체험하고 그 가치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습득되는 지식, 기능, 태도를 포괄하는 총체적 능력이며, 신체 움직임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건강 관리 능력, 신체 수련 능력, 경기 수행 능력, 신체 표현 능력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체육과 내용은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 영역으로 구성된다.
체육과 교육과정의 성격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과 ‘바람직한 인성’입니다. 체육과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체육 교과는 신체활동 가치의 내면화와 실천을 통해 체육과의 역량을 습득함으로써 전인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즉, 신체활동을 통하여 활기차고 건강한 삶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습득함으로써 스스로 미래의 삶을 개척하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식, 기능,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략)
이와 같은 체육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체육과 역량을 기르기 위한 ‘신체활동의 기본 및 기초 교육’을…….
체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등장을 합니다. 영역은 크게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으로 구성됩니다. 건강 영역에서는 신체에 대한 이해와 체력 관리를, 도전 영역에서는 자신이나 타인의 기량 혹은 환경적 제약에 도전하는 것을, 경쟁 영역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게임이나 스포츠에 참여하고 협력적 상호 작용을 통한 대인관계의 발달을, 표현 영역에서는 신체 표현을 통한 창작과 감상을, 안전 영역에서는 안전사고예방과 대처를 학습합니다.
8. 음악과 교육과정
초등학생들을 보면 피아노 학원이 여전히 대세입니다. 초등학교 사교육 시장에서는 예체능 영역이 활성화가 되어있는데요. 공교육에서는 음악 교과를 어떻게 운영할까요? 먼저 성격을 살펴보겠습니다.
음악은 소리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예술로 인간의 창의적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며 인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 음악 교과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음악성과 창의성을 계발하며, 음악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안목을 키움으로써 음악을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교과이다.
음악 교과는 다양한 특성을 통해 음악적 감성 역량, 음악적 창의・융합 사고 역량, 음악적 소통 역량, 문화적 공동체 역량, 음악정보처리 역량, 자기관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음악의 구성 및 표현 방법을 이해하고, 기초적인 연주 기능을 익혀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나. 악곡의 특징을 이해하며 감상한다.
다. 음악의 가치를 인식하고, 음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음악을 즐기는 태도를 갖는다.
다수의 초등학교에서는 기초적인 연주 기능을 익히기 위해 1인 1악기 사업을 합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고 연주할 수 있는 리코더가 각광을 받고 있죠. 그리고 음악을 즐기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음악과 교육과정의 영역은 크게 ‘표현’, ‘감상’, ‘생활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표현 영역에서는 다양한 음악 경험을 통해 소리의 상호 작용과 음악의 표현 방법을 이해하여 노래, 연주, 음악 만들기, 신체표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합니다. 감상 영역에서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음악 요소와 개념, 음악의 종류와 배경을 파악하여 음악을 이해하고 비평하는 것을 학습합니다. 생활화 영역에서는 음악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 음악이 삶에 주는 의미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음악을 즐기는 태도를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9. 미술과 교육과정
피아노 학원과 더불어 미술 학원을 다니는 학생도 정말 많습니다. 공교육에서의 미술과 교육과정의 성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학교 교육에서의 미술은 바른 인성과 문화적인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는 핵심 교과이다. 미술 활동을 통해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시각 이미지를 매개로 소통하여 타인의 감정과 사고를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또한, 미술 활동을 통하여 인류의 정신적, 물질적 유산인 문화를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문화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길러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미술 활동은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창조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함으로써 미적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따라서 미술 교과에서는 미적 감수성, 시각적 소통 능력, 창의・융합 능력, 미술 문화 이해 능력, 자기 주도적 미술 학습 능력 등을 교과 역량으로 삼고 있다.
미적 감수성, 시각적 소통 능력, 창의·융합 능력, 미술 문화 이해 능력, 자기 주도적 미술 학습 능력의 신장이 곧 미술 교과의 핵심 역량입니다.
초등학교 미술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등학교 미술에서는 미술의 기초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1) 자신과 주변 대상에서 미적 특징을 발견하고 소통하며, 미술을 생활과 관련지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2)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하고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하는 능력을 기른다.
(3) 미술 작품의 특징과 배경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른다.
(4) 미술 활동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기른다.
초등학교 미술은 이러한 미술의 기초 능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술은 크게 ‘체험’, ‘표현’, ‘감상’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체험 영역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이미지를 통한 시각 문화 형성을 이해하며 다양한 분야와 삶의 문제 해결에 미술이 활용될 수 있음을 학습합니다. 표현 영역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 상상, 구상하며 작품을 실제로 제작해보는 것을 학습합니다. 감상 영역은 미술 작품을 시대와 지역의 배경을 통해 이해하고 가치 판단을 섞어 비평 활동을 해 보는 것을 학습합니다.
10. 영어과 교육과정
정말 많은 학생들이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영어 학원에서 주로 무엇을 배우나 살펴봤더니 문법과 독해, 듣기를 주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교육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영어과 교육과정의 성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학교 영어 교육은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세계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화를 알고 우리 문화를 세계로 확장시켜 나갈 사람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가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인 영어 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더불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 대인 관계 능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고 있는 주요 역량으로 학교 영어 교육을 통해 해당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략)
초등학교 영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초적인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과로서 음성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능력 함양에 중점을 둔다. 문자 언어 교육은 쉽고 간단한 내용의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함양에 초점을 맞추되, 음성 언어와 연계하여 내용을 구성한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 학생의 인지적, 정의적 특성을 고려하여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활동 등을 활용하고, 체험 학습을 통하여 발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학습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얻게 되는 여유 시간에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영어과 교육과정 내용을 적정화시켜서 학습자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초등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특징을 고려하여 학습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하며, 멀티미디어 자료와 정보 통신 기술(ICT) 도구 같은 교육 매체를 적절히 활용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양한 세계 문화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포용의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영어과 교육과정은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자기 주도적으로 영어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또 영어가 소통의 도구인 만큼 소통을 할 때 필요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 대인 관계 능력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등학교 영어는 학습자들이 영어 학습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기초적인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다.
가.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른다.
나. 자기 주변의 일상생활 주제에 관하여 영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다. 영어 학습을 통해 외국의 문화를 이해한다.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의 목표를 살펴보면 대학 입시와는 많이 동떨어져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대입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워낙 대입에 영어가 중요하다보니 간혹 초등학교 때부터 대입을 준비하는 영어 교육을 강조하시는 학부모가 많은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의 핵심은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학습하기 때문에 언어의 기능을 분절해서 학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유창한 언어의 사용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또한 매우 정확한 언어의 사용을 지향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기초적인 의사소통,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여 세계 시민의 자세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1.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육과정
초등학교 1~2학년군은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교과로 공부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과목인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느끼며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실천을 해보는 활동이 많습니다. 각 교과의 목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른생활의 목표입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생활 습관과 학습 습관을 길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기본 소양과 인성을 갖춘 바른 사람으로 성장한다.
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 생활 습관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학습 습관을 기른다.
나.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가치와 태도를 내면화하고, 다양한 실천 기능을 익힌다.
다.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기 관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
다음은 슬기로운 생활의 목표입니다.
주변의 생활 세계에 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여 사회 현상과 자연 현상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가. 자신의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자연의 모습, 주변 현상의 상호 관계와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한다.
나. 주변을 대상으로 탐구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탐구 기능을 익힌다.
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창의융합적으로 생각하고, 자료를 수집․분류․이해하며, 탐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한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생활의 목표입니다.
건강한 몸과 창의적 표현 능력을 길러 일상생활을 즐겁게 영위하고 문화적 소양을 함양한다.
가. 여러 가지 놀이와 표현 활동을 통해 감각을 발달시키고 건강한 신체를 기른다.
나.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기초적인 표현 기능을 익힌다.
다. 소리, 이미지, 움직임 등에 대한 심미적 감성 능력을 기르고 창의융합적으로 표현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능력을 기른다.
세 개의 교과는 같은 영역(대주제)을 공유합니다. ‘학교’, ‘봄’, ‘가족’, ‘여름’, ‘마을’, ‘가을’, ‘나라’, ‘겨울’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대주제 속에 각각의 교과 내용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12.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모든 학교는 비교과 영역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성격을 살펴보겠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와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서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심신을 조화롭게 발달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교과 이외의 활동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건전하고 다양한 집단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신장하여 창의적인 삶의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교과와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서 교과를 통해 배운 것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보는 데 중점을 두는 활동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건전하고 다양한 집단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신장하여 창의적인 삶의 태도를 기른다.
가. 특색 있는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일상의 문제를 합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나. 동아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일상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심미적 감성을 기른다.
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여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체득한다.
라. 흥미, 소질, 적성을 파악하여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네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자율활동은 자치·적응활동이나 학교, 학급별 다양한 창의주제활동을 운영하는 영역입니다. 동아리활동은 예술·체육활동, 학술문화활동, 실습노작활동, 청소년단체활동 등을 운영하는 영역입니다. 봉사활동은 이웃돕기활동, 환경보호활동, 캠페인활동 등을 운영하는 영역입니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활동, 진로탐색활동, 진로설계활동 등을 운영하는 영역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권이 많이 부여가 된 영역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어떤 내용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교과 교육과정의 틀보다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학생이 경험할 수 있는 스펙트럼도 상당히 넓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과별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 교사는 더 깊게 교육과정을 공부해야합니다. 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개괄적으로 교육과정을 파악만 해도 학교에서 어떤 교육들이 이루어지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보면 두루뭉술한 대답을 들으셨을 텐데요. 학교에서는 이런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