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에서 책쓰기
드디어 학급에서 도서를 출간했다. 제목은 어른들은 모르는 6학년 이야기!
6학년만 4년째... 군대로 치면 말년병장들과 오랜시간 함께 부비는 중이다. 6학년은 단순히 초등학교의 최고학년을 넘어 많은 이해가 수반되어야하는 매우 특수한 학년이다. 초등학생의 티가 물씬나는 순수파, 흡연과 음주 등 일탈을 접하기 시작한 위험파, 사랑과 우정에 목을 메는 감성파 등 다양한 학생들이 고루 섞여있다. 6학년을 맡은 대다수의 교사는 수업 등 학습관리 만큼이나 상담 및 생활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이 6학년의 특수성을 만드는가? 나는 담임교사로서 그들에게 마이크를 주고 싶었다. 어른들이 모르는 6학년의 세계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내 나이 29, 서른의 문턱을 앞두고 있지만 나름 아이들 세대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찬찬히 아이들의 글을 살펴보니 사무엘 헌팅턴이 말했던 그 문명이라는게 불과 십 년 만에 발생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책이 도착하자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그거면 됐다. 초등학교의 마지막에 즐거운 추억이 생겼고 더군다나 그게 책이라는 형태로 남겨져서 담임 교사는 뿌듯하다.
어른들은 모르는 6학년 이야기. 2018년 시간여행은 이 책을 탐독하는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