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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보냈더니 나물은 왜?
11화
그녀가 웃을수 있는 이유
아주 특별한 사진 한 장 #14
by
글짓는 사진장이
Sep 1. 2021
큰아들 세 살 때 그놈을 등에 들쳐업고 처음 장에 나왔다는 어머니.
그 아들이 벌써 마흔 한 살이라니 근 40년을 장터에서 살아오신 셈이다.
원래는 예순 다섯까지만 장에 나오려고 했는데,
예순 다섯이 된 지금도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선뜻 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어머니.
장 경기가 옛날 같지 않아 하루 종일 앉아 있어봐야 별로 장사도 안 되지만,
집구석에 있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돈 쓸 일밖에 없으니
장에 나와 앉아 있는 게 그나마 돈을 버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장터 한 켠을 지키고 앉아 있다.
자식들도 다 키워놓은만큼 더 이상 장에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 처지임에도
노느니 염불한다고 심심풀이 삼아 장에 나온다는 어머니.
장도 죽고 경기도 안 좋아 하루 종일 팔아봐야 그 전에 비하면 3분지 1이나 벌까 말까 하지만,
크게 욕심 내지 않으니 속 끓일 일도 없다.
아무리 세상살이가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만 하면 살 길은 있다고 믿는다는 어머니.
요즘 같은 극심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그녀가 환히 웃을 수 있는 이유이다.
■십 몇년 전 찍은 사진인데 아마 지금쯤은 은퇴하셨겠네요.
내내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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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장터
웃음
Brunch Book
꽃나들이 보냈더니 나물은 왜?
09
대한민국에서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
10
우리 어머니들 키가 작은 이유
11
그녀가 웃을수 있는 이유
12
이제 그만 쉬셔도 되는데, 이젠 그만 쉬셔야 하는데..
13
"얼굴은 안나오게 찍어주소. 울 딸 맴 아프요"
꽃나들이 보냈더니 나물은 왜?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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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겸 사진장이. https://m.blog.naver.com/bakilhong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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