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이야기가 있는 사진 한 장
김장하는 날
아주 특별한 사진 한 장 #33
by
글짓는 사진장이
Dec 23. 2021
자매결연을 맺은 한 농촌마을에서 마주친 김장하는 풍경입니다.
사진을 찍으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이렇게 마을사람들이 한데 모여
열 일 제쳐놓고 함께 김장을 담는다고 하시더군요.
마을사람들 먹을게 아니라 1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한 어린이 복지시설에 보내줄 김장이라고 합니다.
그리 넉넉지 않은 시골 살림이지만,
특히나 이 맘 때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느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지만,
부모도 없는 어린 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데 보탬이 된다 생각하면
열 일 제쳐놓고 달려들 수밖에 없게 된다는 마을 어르신들 말씀을 들으며
나눔은 가진 게 많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농촌 고령화 때문에 올해 쉰 한 살인 자신이 이 마을 막내라며
힘쓰는 일은 혼자 도맡아 하시던,
그러면서도 내내 웃음 지으시던 마을 아저씨를 비롯해
추운 날씨에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시종일관 기분 좋은 얼굴로 김장을 담그시던 마을 어르신들 모습이
지금도 눈 앞에 선합니다.
keyword
김장
봉사활동
나눔
31
댓글
12
댓글
1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글짓는 사진장이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포토그래퍼
여행작가 겸 사진장이. https://m.blog.naver.com/bakilhong66
팔로워
751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해넘이 구경은 물건너 갔지만...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그때 그 사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