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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komin Dec 14. 2017

나의 친구들

꼬챙이

꼬챙이입니다

아마도 저희 친구들보다 조금은 더 말랐을 것이라 

추측되지만

어디 그 시절에 마르지 않은 애들 있었습니까

조금만 통통 해도 무작정 '돼지'로 통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야무진 부인과 똘똘한 아들 기운으로 살아갑니다

항상 자분자분 하고 조용한 성품이지만

제 아들 자랑은 시작과 끝을 가름하기 곤란합니다

약간의 어려운 시절도

그 덕에 넘기고, 넘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럴 때 친구들은 조용히 듣고 있습니다

웃으며 듣고 있습니다


일전에 들었던 그 얘기를 새삼스럽게

귀 기울여 가며 듣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본명 대신

'꼬챙이'로 기억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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