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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Jul 25. 2020

오늘의 시 <사랑이 되지 못한다>

주말에 커피랑 꺼내 읽는 시

모든 스치는 것들은

사랑이 되지 못한다


전하지 못한 눈빛은

온기가 되지 못한다


망설여 묻지 못한 한마디는

진심이 되지 못한다


파아란 구름 아래

혼자여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다


나에게서 더 나아가지 않는 좋아함은

기어이 사랑이 되지 못한다


담겨 있는 것은

넘쳐흘러 하나 되지 못한다


그대,

이 시를 읽고도

가만히 앉아 있다면

사랑하지 않는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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