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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Nov 18. 2020

<오늘의 시> 6시

출근길은 아닌 새벽은 아닌 6시에

아주 이른 시간이 되어서야

나의

공간이 생긴다


아침을 깨우는 그대, 누구인가

밟혀 뭉그러진 낭만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이들이며


생(生)을 위한

고(go)를 위한

배움의 목마름에 타는 이들이며


바삐 움직이는 발걸음

한 숟갈이라도 더 떠맥이려는

탑골 뒤 2000원 황태 해장국집

어머니의 마음이다


새벽도 아침도 아닌

가엽지도 게으르지도 않은

6시의 1호선은

넉넉하다


-


*6시 즈음의 아침여행. 광나루에서 종로3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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