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 디아스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 두사람은 각자의 특이함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인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세상 밖에 나가서 하는 모든 행동에는 늘 어떤 형태의 타협이 깃들어 있었다. 이제야 둘은 생전 처음으로, 대부분의 상호작용에 내재되어 있는 부담과 절차에 적응할 필요 없이, 혹은 그런 관습에 따르지 않을 때마다 팽배해지는 어색함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 없이 안도감을 경험했다. 더 중요하게, 둘은 이 관계에서 서로를 향한 고마움이라는 기쁨을 찾았다.(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