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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 bam Mar 06. 2024

더블린에서 기네스에 미치다.

부드러움의 극치

평소 술을 즐긴다 묻는다면, '잘 모르겠는데' 정도로 대답할 수 있었다. 기타를 치며 새벽에 혼술을 하거나, 날씨가 좋은 날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거 외에는 '술' 그 자체를 즐긴다고 자신있게 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더블린 방문 전후로 나뉘어 진다.


더블린에서 기네스

기네스를 영접하고 나니, '아! 내가 술을 좋아했구나' 깨닫게 되었다. 특히 평소 맥주는 배가 불러서 많이 마시지 못했다. 하지만 더블린의 기네스는 없어서 못 마시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감히 술알못인 내가 기네스에 대해 평을 하자면 이렇다.


[아일랜드 기네스 후기]

1. 부드러움의 극치

아일랜드를 방문하는데 기네스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기대하면 오히려 실망한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기네스 첫 입을 잊을 수 없다. 목넘김이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는 듯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2. 현지인과 같이 즐기며 취하는 분위기

택시 기사 아저씨의 추천으로 <Lark Inn>이라는 현지 펍을 방문했다. 평일 오후 그곳에는 더블린 할아버지들로 꽉 차 있었다. 할아버지들과 얘기하며 마시는 기네스는 잠시 내가 더블린에 살고있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의 현지화 분위기를 가져다 주었다.


3. 맥주에 대한 편견 깨기

평소 배불러서 못마시던 맥주에 대한 나의 간 능력은 과소평가 되었던 것이다. 유럽 영화에 나오는 바이킹족처럼 한잔 더 달라는 취객의 모습을 나에게서 발견했다.


Lark Inn Pub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정말 현지의 바이브를 느끼고 싶다면, Lark Inn Pub을 가보기를 권장한다. 더블린 내에서도 기네스를 맛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실제 더블린 센트럴 내 관광지 펍보다 맛이 좋았다.




다시 더블린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묻는다면, 기네스라고 답할 것이다. 기네스 외에 더블린을 다시 가야할 명분은 딱히 없기 때문이다.


Photo by 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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