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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Nov 26. 2021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 영화 리뷰

양심적 병역거부운동 영화 리뷰

12월 9일 개봉하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을 시사회를 통해 먼저 관람했습니다. 독립영화로서도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금기에 도전하는 그들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인식, 문제점, 사회사 성숙해지면서 이들의 운동이 받아들 여지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을 그동안의 기록을 통해 보여주면서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독립영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자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에 맞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다른 대안으로 대체 복무란 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환경은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뿐이 없습니다. 물론 초기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이 주로 여호와의 증인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면, 세월이 지나면서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유로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은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입니다. 평화주의자와 반군사주의자로 구성된 시민 단체인 전쟁 없는 세상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을 국내에서 18년 동안 활동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운동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어떤 반발을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큰 변화를 이뤄 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좀 더 심도 있에 주제를 다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지만, 힘이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고,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 우리의 위치는 어디이며 어떤 위협이 있는지 등의 내용이 설득력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소수자의 인권과 양심을 사회가 성숙하면서 그들을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 때 더 발전된 모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을 통해 조금이나마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을 벌이는 그들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총을 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충분히 징벌적 대체 복무가 아닌 대등한 수준의 대체 복무를 통해 의무를 통해 이행하려 한다는 것이지만, 여전히 종교적 신념이 국가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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