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재무컨설팅 사례#11] 돈 걱정없는 노후를 위하여
정년퇴직을 얼마 남기지 않은 50대 중반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노후 문제. 대체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안심할 수 있을까요? 보유자산이 많아도, 적어도 걱정일 수밖에 없는 노후 문제에 대해, 이번화에서는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에 대해 알아보고 그 준비를 통해 노후의 경제적 불안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직장인 F 씨(남, 만54세) : 중견기업 근무. 부장.
· 아내(만51세) : 주부
· 큰 딸(만20세) : 서울 소재 대학교 2학년
· 작은 딸(만17세) : 고등학교 2학년
직장인 F 씨는 지난 '퇴직과 노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자산 관리법‘ 편에 등장했던 분입니다. 당시에는 F씨가 가지고 있던 재무적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을 통해 건전한 재무적 구조를 만듬으로써 노후대비를 보다 건실히 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두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후속편으로 F씨가 노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 다수가 노후에 고정적으로 약 200만원+α의 수입을 원하고 있다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금액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 혹은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 볼까요? 200만원 충분히 준비 가능한 금액일까요, 아니면 쉽지 않은 금액일까요? 먼저 답을 드리자면, ‘가능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입니다. 공무원, 사학연금을 받으시는 분들은 정년퇴직까지 보장되어 있는데다가 연금 금액도 높기 때문에, 당연히 연금소득만으로도 매월 200만원을 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연금이 개정된 후 입사한 공무원이나 일반 기업의 직장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국민연금만으로 200만원을 넘게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생기는 거죠.
노후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라 할 수 있습니다. ‘최경자’란 최소한의 금액으로도 경제적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최경자에 대해서 논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최소한의 금액이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정해 놓은 기준이 아닌, 오롯이 자신이 정한 나만의 기준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언론이나 방송, 그리고 각종 금융기관에서 노후에 이 정도 금액은 보유하고 있거나 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할지라도, 내가 정한 기준이 150만원이라고 한다면 최경자는 150만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나만의 기준이 제일 중요하다는 겁니다.
직장인 F씨는 노후의 ‘최경자’로써 약 25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바라는 최경자 250만원은 과연 가능한 수준일까요? 먼저 직장인 F씨의 재무상태표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단위 : 만원
표1. 직장인 F 씨의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에서 볼 수 있듯 사실 직장인 F씨는 평소 자산관리를 잘한 편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큼은 잘 대비해 놓았는데, 그것은 바로 2가지 연금인 ‘개인연금’과 ‘퇴직연금(IRP)’을 꾸준히 불입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연금으로 2,400만원, 퇴직연금으로 7,300만원을 매월 적립함으로써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놓았죠.
컨설팅을 진행하며 F씨의 미래소득 예측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기존 연금만으로 노후소득을 고려했을 때의 예상 금액입니다.
그림1. 직장인 F씨의 미래소득 예측표(연금소득)
직장인 F씨는 65세부터 국민연금으로 매월 약 145만원(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시뮬레이션 가능)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연금으로 25만원, 퇴직연금으로 85만원을 10년(연금수령 기간은 5년부터 가능)간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55세부터 수령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관계로 60세부터 연금수령을 하는 것으로 예상해 보았습니다.
예상소득표에 의하면 65세부터 69세까지 5년 동안은 약 255만원의 연금수령이 가능합니다. 본인의 최경자 기준인 250만원에도 부합하죠. 하지만 문제는 60세~64세까지의 5년간, 그리고 70세 이후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110만원과 145만원으로 최경자 기준에 미달되기 때문입니다.
미래소득을 예측할 때는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만 합니다. 다소 낙관적이고 긍적적인 수치로 예상했다가 오류가 발생되는 경우 생각지 못한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예측 수치는 예상 범위의 가장 하단의 것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인 F씨의 부족한 최경자 기준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림2. 직장인 F씨의 미래소득 예측표(종합소득)
먼저 결론부터 볼까요? 60세부터 64세까지의 기간만 210만원으로 최경자 기준 대비 40만원이 부족할 뿐, 나머지는 355만원과 245만원으로 거의 최경자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직장인 F씨의 노후에 대한 불안은 많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림1과 비교했을 때 늘어난 소득은 총 100만원입니다. 투자소득 또는 임대소득으로 약 50만원 그리고 근로소득을 통해 50만원이 늘었습니다. 이 100만원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직장인 F씨에게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먼저 투자소득이나 임대소득을 위해서는 약 2억원의 자산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재무상태표에 의하면 현재 F씨의 금융자산은 총 2.7억원 정도 되는데, 연금과 종신보험을 제외할 경우 약 1.25억원 정도됩니다. 60세까지 약 6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므로 그 기간 동안 열심히 모은다면 충분히 2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억원으로 투자소득이나 임대소득으로 벌고자 하는 목표금액은 월 50만원, 연으로 600만원 수준입니다. 수익률로 생각하면 3% 정도죠. 이는 결코 높거나 어려운 수준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금융투자 혹은 부동산투자 관련 공부는 좀 해야만 합니다. 정기예금처럼 확정금리가 아닌만큼 본인이 공부하고 발품을 팔아야만 얻을 수 있는 소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3%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는 특별히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α는 자신의 생활에 풍족함과 여유를 주는 보너스라 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로 근로소득입니다. 60세 이후는 재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힘들게 재취업을 한다 할지라도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곳에 들어가긴 어렵죠. 여기서 이야기하는 근로소득은 일반 재취업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또한 하고 싶어하는 일을 통한 소득을 의미합니다. 좋은 방법 중 한가지는 자신의 취미를 살려 전문성을 키우고 그것으로 소득을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2~3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벌고자 하면 대부분 다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그 금액이 월 50만원 정도라면 이는 한번 해볼만한 일이 됩니다. 사실 50만원은 시간제 알바를 하더라도 충분히 그 이상 벌 수 있는 돈입니다. 크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면, 그리고 경험이 쌓여진다면 이 정도의 근로소득은 충분히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연금과 투자, 임대소득 그리고 근로소득을 통해 최경자를 구축했지만, F씨에게는 쓸 수 있는 경제적 옵션들이 더 있습니다. 만약 2억원 외에 다른 자산이 조금 더 있다면 증권, 보험사 등에 일시 납입을 하고 매월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를 즉시연금이라고 합니다. 또한 F씨에게는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주택연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공시지가상 9억원만 초과되지 않는다면 가능하며, 부부 사망시까지 매월 수령 가능합니다. 종신보험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사망시 혹은 큰 재해시에만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들어 병이나 혹은 다른 일로 목돈이 필요할 경우 종신보험을 감액 혹은 해지함으로써 나이에 따라 최소 원금 혹은 그 이상의 목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노후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결국 돈 걱정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 걱정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 만의 최경자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직장인 F씨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노후에 대한 불안을 많이 덜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준비하면 최경자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F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결국 노후 경제적 문제의 답은 최경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께서도 최경자 구축을 통해 노후 불안을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신한은행 웹진 'SWITCH' '20년 1월호에 실린 칼럼입니다(표지 이미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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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돈 걱정 없애주는 개인재무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대면과 비대면(전화, 지방 거주자)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무적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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