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금리 상승기에는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시장 또한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주식시장은 그 하락이 시작되었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1년 6월 3,300 등정에 성공했던 코스피는 약 11개월 여가 흐른 2022년 5월 현재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하락률로만 따진다면 무려 700포인트가 빠진 –2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수가 이 정도라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하락률은 대부분 –30% 이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코스닥 또한 비슷합니다. 1,000(최고점 1,062)을 넘음으로써 천스닥이라 불리던 코스닥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 830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약 –21%의 하락률입니다.
문제는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리 상승기는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시기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주고 사야 하는 물가, 자산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미 금리가 많이 올라 더 이상의 금리 상승이 예상되지 않는다면, 물가나 자산은 어느 정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금리 상승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에 의하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최소 2% 중후반, 어쩌면 3%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 미국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한국의 기준금리 또한 최소 2% 대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내년에도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이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4~5% 대의 금리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종식과 함께 과거의 고금리가 다시 재현되는 것이죠.
고금리 시대는 돈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소위 현금이 많은 사람이 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현금을 가지고 정기예금에 넣어 놓아도 최소 4~5%의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많이 하락한 주식이나 부동산들을 바겐세일로 매입할 수도 있습니다. 현금부자가 더 큰 부자로 올라서는 시기라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큰 부자들은 이미 보유한 자산을 정리하여 현금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습니다. 총알을 채워놓고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일반 서민들은 이러한 시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지난 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첫 번째는 부채가 많다면 일단 최대한 빚부터 줄여 나가야만 합니다. 갈수록 커져가는 대출 이자 부담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것이죠. 이 시기에는 저축이나 투자보다는 대출 상환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대출 원금 상환을 투자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대출금리가 5%라면 소위 5%의 고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그만큼 이자가 줄어드는 것이니 투자나 마찬가지라 볼 수 있는데, 투자가 손실을 볼 수 있는 반면 대출 상환은 고정적 수익이니 훨씬 더 안정적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현금 확보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겁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기업들 또한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투자에 나서게 되는데,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니 당연히 투자를 줄이게 되는 거죠. 더불어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까지)가 올 가능성이 높다 보니 기업들은 대개 공격적 투자나 마케팅보다는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됩니다. 매서운 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단단히 대비를 하는 거죠.
개인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금이 많아야 혹한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출을 통제하고, 절약을 통해 조금이라도 현금을 더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물론 회사나 개인사업 혹은 프리랜서 일감을 통해 수입을 늘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경기침체가 찾아오면 오히려 수입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지출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현금은 땔감입니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더라도 따스한 불을 피울 수 있다면 그래도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참으며 보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현금 비중을 늘리며 투자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현금의 가치가 올라가는 금리상승기에 일부 자산 가격의 오름세가 보인다고 해서 급하게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겨울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위 돈줄이 마르는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에 현금은 최고의 수단입니다. 소위 조커를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니 게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타이밍만 잘 보고 있으면 됩니다.
제가 강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니 수강생 한 분께서 그러면 언제가 저점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그걸 알면 힘들게(?) 강의를 하고 있겠습니까?^^ 아무도 저점을 알 수는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답변드렸죠. 저점보다는 금리를 보시라고 말이죠. 금리를 무한히 올릴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금리인상을 하다 보면 물가가 안정적으로 잡히는 시기가 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필요 없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저점 부근 혹은 저점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도 괜찮다고 보는 겁니다.
금리인상기, 꽤 힘든 시간들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 상황들을 읽고 대비를 하는 것과 경제 흐름을 모른 채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추위는 시간이 지나면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잘 참고 견뎌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냥 시간을 보내서도 안됩니다. 추위가 지나간 후 우리는 다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야 하는데,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바로 지금부터 해야 하는 것이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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