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칸양 Jul 18. 2022

하락장세에서 많이 하는
4가지 질문(2)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4편)


☞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1편)

☞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2편)

☞ 하락장세에서 많이 하는 4가지 질문(1)(3편)




3. 고점 대비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부터 매수를 시작하면 괜찮을까요?


세 번째 질문은 고점 대비 지금도 많이 떨어졌으니 이 타이밍에 매수를 시작해도 괜찮냐는 것입니다. 물론 언제든 상황은 돌변해 갑작스러운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매수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 의도치 않은 손실(?)을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분명 샀으면 수익을 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사지 못했음에 대한 후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바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올라 버리기 전에 사둬야 한다는 조바심인 거죠. 하지만 이는 반대로 보면 악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바닥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르며 그로 인해 매수를 한 후에도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거죠. 게다가 방송이나 뉴스에서 향후에도 계속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기사를 보게 되면 매수를 한다는 것에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매수하기도, 그렇다고 계속 지켜만 본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이때 괜찮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분할매수를 하는 겁니다. 분할매수란 매수 타이밍을 하나가 아닌, 여러 번으로 쪼개 사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즉 선택의 포트폴리오를 취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한 번의 선택이 베스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워스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누어 매수함으로써 최선과 최악의 중간치 정도를 취하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분할매수는 몇 회 정도가 최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대개는 3회를 기본으로 하지만 어떤 경우 5회 정도까지 늘리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1차 매수 후 다음 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2,300포인트에 1차 매수 후 다음 매수는 2,200포인트에 하는 식으로 정해놓는 겁니다. -100포인트를 기준으로 한다면 3차 매수는 2,100포인트가 될 것이고, 이는 대략적으로 2,100포인트를 바닥권으로 예상하고 매수를 진행한다 볼 수 있습니다. 만약 2,000 포인트를 바닥이라 가정하고, 3회 분할매수를 진행한다면 2,300, 2,150, 2,000포인트와 같은 간격으로 하면 되겠죠.


주가지수가 아닌 하락률을 기준으로 분할 매수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를 기준으로 한다면 2,300포인트에 첫 매수를 진행 후 다음 매수는 –5%에 해당되는 2,185포인트(-115포인트, 2,300×-5%)에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3차 매수는 2,075포인트(-110포인트, 2,185×-5%)가 될 겁니다.


하락 정도에 따른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면 시간을 조건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즉 3개월 내에 매수하겠다 생각한다면, 매월 1회씩 매수를 진행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 급여일이 25일이고, 이를 기준으로 매수를 진행하겠다 생각한다면 매월 25일, 3개월에 걸쳐 사면되는 겁니다. 이때 주가지수는 상관하지 않는 거죠. 이는 매월 적립식 펀드를 매수하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주가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간에 지정일에 강제적 매수를 진행하는 거죠.


시간 주기에 따른 매수방법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먼저 장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가의 변화를 무리 없이 잘 따라갈 수 있다는 겁니다. 즉 3개월 간의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시장의 충격이 커짐에 따라 3개월 동안 주가지수 하락의 폭이 심화되었을 때(2,300포인트 → 1,500포인트), 앞에서 이야기한 하락 조건 매수의 경우 마지막 3차 매수를 2,000포인트 정도에서 하게 되지만, 시간 주기에 따른 매수는 하락의 폭을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가며 반영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경우(2,300포인트 → 1,900포인트 → 2,200포인트), 조건 매수는 하락폭에 따라 2,000포인트 정도에서 매수가 가능하지만 시간 주기에 따라 매수할 경우에는 마지막 매수가 2,200포인트에 진행됨으로써 낮은 주가지수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평균 매수가가 높아질 수도 있다는 거죠.


사실 조건 매수나 시간주기에 따른 매수나 어느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시장의 변화에 따라 각기 장단점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분할 매수의 최적의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혹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언을 드리자면 목돈이 있다면 조건 매수가 조금 더 적정해 보이고, 적립식으로 매수를 해야만 한다면 시간주기에 따른 매수가 보다 더 적합한 방식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5편에 계속)


(표지 이미지 : https://www.clearias.com/repeatedly-asked-question-areas-upsc-prelims/)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인문학 배움터 '숭례문학당'과의 콜라보로 진행하는 경제책 함께 읽기 프로그램 <차칸양의 경제산책>이 9기('22년 8월)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9기에서는 현재의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의 하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꼭 알고 있어야 할 2가지 책인 <돈의 역사는 되풀이 된다>(홍춘욱)와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염승환)을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2회의 온라인 독서 토론을 통해 최근의 경제 흐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드릴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shdang.kr/programDetail/PdaA3BKWd2ktexbFf


2.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2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