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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l 06. 2022

하락장세에서 많이 하는
4가지 질문(1)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3편)


☞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1편)

☞ 지금의 하락장세, 위기는 곧 기회다?(2편)



하락장세에서 많이 하는 4가지 질문


강의를 가서 지금의 경제상황(금리는 오르고, 그에 따라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는)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면, 많은 분들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1. 주식 투자자인데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요?

2. 펀드 투자자인데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요?

3. 고점대비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부터 매수를 시작하면 괜찮을까요?

4. 저점(바닥)을 얼마로 보면 좋을까요?


하나씩 이야기해 보죠.



1. 주식 투자자인데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요?     


코스피 지수의 경우 고점 대비 약 30%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대부분의 종목은 그 이상 떨어졌다는 이야기죠. 대표주 삼성전자를 볼까요? 삼전은 고점(96,800원)과 현재 최저점(55,700원)을 비교하면 무려 41%가 하락했죠. 그렇기 때문에 삼전만큼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그래서 적금 넣듯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했던 사람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하락장에 대비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식 고수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손절매(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보유 주식을 매입 가격 이하로 손해를 보고 파는 일)를 하는 것입니다. 대신 손실률은 그렇게 커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매도한다는 것은 손실을 확정시키는 것인데, 당연히 손실률이 크게 되면 손해 또한 커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손절매는 대개 –10% 정도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와 같이 급락 장세에서는 –20% 정도에서도 손절매를 하지만, 이는 상당히 특수한 경우라 할 수 있죠.


두 번째는 하락하는 대로 장기보유하는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식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적극적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수동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그냥 아예 쳐다보지 않은 채 놔두는 거죠. 눈에서 안보이면 속이라도 덜 쓰릴 테니까요. 장기보유의 문제점은 언제 오를지 모른다는 것, 그리고 오르지 못한 채 그대로 머무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다만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대기업 우량주라면, 그래서 웬만한 경기침체에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면 하락한 주가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기다리면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다리다 보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간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겁니다.


위 2가지 방법 모두 상황에 따라 대처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전제조건을 이야기해보면 조금 더 선택이 쉬워질 수도 있겠네요. 먼저 손절매를 선택한다면 –10% 수준 정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구간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클 겁니다. -20%를 2차 저지선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손실금액이 크기 때문에 과감하게 손절매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저 또한 손절매는 굉장히 힘든 선택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장기보유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도 조건은 경기침체, 더 나아가 스테그플레이션이 올지라도 버틸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주식은 상장폐지 더 나아가 도산하게 되면 휴지조각이 되고 맙니다. 투자로써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는 거죠. 또한 투자한 자금이 반드시 여윳돈이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의치 못한 사정에 의해 불가피하게 매도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2가지 조건에 부합한다면 장기보유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힘이 있는 기업에 투자했다면 대부분 기다리다보면 다시 상승의 기류를 타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원금 회복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펀드 투자자인데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요?


펀드 투자자의 선택은 오히려 더 쉽습니다. 기업(개별 종목)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펀드는 2가지로 구분해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하나는 인덱스 펀드(Index Fund)로써, 이 펀드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나도록 구조화된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만큼 손실이 나 있을 겁니다. 이는 반대의 경우 주가가 회복되면 펀드의 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주가는 경기 흐름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지만, 그리고 경기침체가 찾아올 경우 하락하게 되지만 다시 경기가 회복된다는 신호가 올 경우 다시 우상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할 것없이 기다리면 됩니다. 물론 당연히 여윳돈이어야겠죠?


다른 하나는 액티브 펀드(Active Fund)입니다. 액티브 펀드란 펀드 매니저가 시장 흐름(예: 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펀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하락장에서는 인덱스 펀드보다 손실이 더 크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는 ‘괜히 (이 펀드에) 투자했어’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액티브 펀드 역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러한 펀드의 경우 주가지수가 다시 회복할 경우 원금을 넘어 그 이상의 수익을 낼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욱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펀드는 주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의 성격에 따라 주식이 담기면 주식형 펀드, 채권이 담기면 채권형 펀드, 그리고 주식과 채권이 섞여서 담기면 혼합형 펀드라고 불리죠.


액티브 펀드는 대개 주식형 펀드를 일컫는데, 펀드 매니저는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종목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펀드에 담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하락장이 시작되고, 이 흐름이 길어질 것 같다 판단되면 펀드 매니저는 기존의 주식들을 정리(손절까지 포함됩니다)하고, 새로운 주식들을 사서 펀드에 담게 됩니다. 이때 사는 주식들은 대개 경기방어주(=경기둔감주)로써, 이는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예: 전력·가스·철도 등 공공재와 의약품·식료품·주류 등 생활필수품 등의 종목)들이죠. 즉 주가지수가 더 떨어지더라도 경기방어주의 주가는 비교적 덜 하락한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락을 방어한 후 다시 상승장이 시작되면 펀드 매너저는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경기방어주를 팔고 경기민감주, 즉 경기사이클에 빠르게 반응하는 주식들로 펀드를 채우는 겁니다. 경기민감주란 해운, 조선, 철강, 화학, 금융 등 경기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의미하는데 주가지수가 상승할 경우 이러한 주식들은 더 큰 상승폭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펀드에 담고 있는 종목들을 바꾸게 되면 하락장에서는 덜 떨어지고, 상승장에서는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운용이 가능해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원래의 주가지수로 회복했다 할지라도 원금이 아닌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펀드의 경우는 팔지 않고 기다리다보면 수익이 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 하락장세에서 많이 하는 4가지 질문(2)(4편)


(표지 이미지 : https://www.clearias.com/repeatedly-asked-question-areas-upsc-prelims/)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 재무 컨설팅, 강의 및 칼럼 기고 문의 : bang1999@daum.net

- 에코라이후(http://cafe.naver.com/ecolifuu) - - 목마른 어른들의 배움&놀이터

-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https://cafe.naver.com/moneystreamhabit) -- 경알못 탈출 100일 프로젝트



※ 공지사항입니다~!

1. 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개인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방식은 직접 대면과 온라인(화상) 방식 2가지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직접 대면이 꺼려지거나 거리상으로 먼 지방 거주자의 경우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무, 투자 그리고 인생 준비를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bang1999/489

https://brunch.co.kr/@bang1999/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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