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양이 2023년 경제를 돌아보고, 2024년을 전망해 봅니다
‘2024년은 2023년만큼 힘든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경기침체라고 하는 동굴에서 헤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아주 옅은 빚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약간의 기대감 혹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노파심에서 추가하자면, 이는 국가경제에 해당되는 이야깁니다. 개인은 또 달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지금보다 나아져 3% 대로 올랐다고 생각해 볼게요. 하지만 그에 따른 성과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 개인들은 여전히 힘든 삶을 보내야만 할 겁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잘해야 2~3%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고, 그에 따라 개인들의 삶은 팍팍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각자도생 해야만 하고, 또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꾸 경제공부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거고요. 지금의 경제공부는 부를 축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함이라기보다는, 나를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지켜내기 위한 필살기 습득과정이라 봐야 합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나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식시장부터 이야기해 보죠.
2024년도 예상 코스피 주가는 1,000에서 4,000 포인트 사이가 될 것입니다. 정확해요. 절대 틀리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윗 문장을 읽고 독자분들은 잠시 머리가 멍해졌을 겁니다. 순간적으로 ‘이 양반이 미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예측한다고 해서 정확히 맞추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말이죠. 썰렁한 조크 한번 해봤습니다. ㅋ
2023년 미국 주식시장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요즘 핫한 나스닥 주가를 볼까요?
어떤가요? 약간의 굴곡이 있긴 하지만 아름답죠? 이런 그래프가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흐름이라 할 수 있어요. 꾸준하게 오르니 버는 것도 버는 거지만 보고 있으면 흐뭇하잖아요.^^ 미국 주식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이미 벗어났거나 혹은 넘어선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수별 전 고점과 현재를 비교해 볼게요.
- 다우지수 : 36,338(21년 12월 27일) / 37,543(23년 12월 20일), 등락률 : +3.3%
- S&P500지수 : 4,766(21년 12월 27일) / 4,764(23년 12월 20일), 등락률 : -0.0%
- 나스닥지수 : 16,591(21년 11월 15일) / 16,848(23년 12월 20일), 등락률 : +1.5%
S&P500지수만 전 고점과 거의 동일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이미 전 고점을 돌파했네요. 대개 주가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주식 또한 물가의 일종이기 때문에 그렇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시키는 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주식시장을 보면 그동안 꾸준히 올랐음을 볼 수 있어요. 왜 그럴까요? 주가지수는 실물시장 대비 보통 6개월 먼저 움직이는 선행지수기 때문이죠. 아직 미국의 기준금리는 5.5% 상단에서 인하하지 않았지만, 3회 연속 동결하고 있고 또 내년엔 별 이변이 없는 한 3회 정도는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하의 기대감이 이미 주가지수에 반영되어 있다 볼 수 있는 겁니다.
원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한국 코스피의 전 고점은 2021년 6월에 기록한 3,309포인트입니다. 현재의 2,566 포인트와 비교했을 때 아직도 마이너스(-22.4%)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이건 왜 그럴까요? 한국의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총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외국인들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린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닌 겁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이고 미국은 5.5%로 이미 2% p의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기준금리를 그냥 정기예금 금리라 생각하면 쉬워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이제 미국 정기예금에 예치만 해도 5.5% 금리에 해당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보다 낮은 3.5% 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한국을 벗어나 미국에 자신들의 투자금을 예치하는 것이 유리한 거죠. 2% p의 격차는 매우 큰 겁니다. 100만 원을 예금할 경우에는 세전 이자로 5.5만 원과 3.5만 원으로 2만 원 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예금액이 100조라고 한다면 무려 2조가 차이 나게 되는 거니까요. 게다가 예금이나 채권금리는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가장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당히 안정적인 상품이기도 하고요.
미국 주식시장은 이미 전 고점에 도달했거나 넘어섰지만 아직 과열된 상태는 아닙니다. 금리인하라고 하는 호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고요. 거기에 코로나 때 뿌린 돈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풀린 돈이 2조 달러 임에 반해, 코로나 때는 그 2배인 4조 달러를 헬리콥터 머니로 뿌렸기 때문에 돈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려 그 가치를 힘겹게 받치고 있는 거고요.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다는 뉴스가 반복되어 나올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돈의 가치가 바닥이기 때문에 자산의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은 몇 년 만에 찾아오는 큰 장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물론 그 사이에 또 다른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는 건 아시죠?) 이것이 바로 2024년도 미국 주식시장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미국 주식 중 개별 종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나 ETF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나의 투자금 또한 병행해서 같이 오르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상관없이(아주 약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단순히 주가지수만 보면 되기 때문이죠. 만약 인덱스 펀드나 ETF에 관심이 있다면 국내에 출시된 해외지수 상품에 투자해도 되고,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후자를 추천드리는 편인데, 직접 투자를 위해서는 조금 공부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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