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ech보다 UX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미진 Mijin Baek Dec 02. 2015

4회. Smartwatch, Pebble Time

기술만을 강조하다 보면 기술의 함정에 빠지기 쉽죠. 

이미 나온 기술이더라도 UX 관점에서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나아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Needs에 따라 BANG LAB.(www.banglab.com)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UX 관점에서 토론해 보고 그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UX로 마술을 부리는 그 네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최근 fitness 기능을 내세운 스마트 밴드를 포함하여 통신사 망을 이용해 전화와 메시지도 가능한 시계 형태의 스마트 워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7년째 스마트 워치를 만들고 있는 한 회사에서 선보인 제품을 소개합니다. 

Pebble Time이라는 이 제품은 2월 24일에 kickstarter.com*에 등록되었습니다. $500,000 (약 5억 원) 투자받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여 3월 28일에 78,471명으로부터 $20,338,986 (약 200억 원)의 지원을 받으며 모금이 종료되었습니다.

(*킥 스타터 [Kick Starter] :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플랫폼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하여 목표 모금액, 개발 완료 시점 등을 올리면, 일반인들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먼저 보세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597507018/pebble-time-awesome-smartwatch-no-compromises/ 

Pebble이란 이름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합니다.

최근 Pebble Time을 출시한 Pebble Technology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Pebble을 선보였던 회사로 첫 번째 제품 역시 kickstarter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인 Pebble이 처음 kickstarter에 등록된 것은 2012년 4월 11일로, 68,929명으로부터 $10,266,845 (약 103억 원)을 지원받으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그 이후 두 번째 제품인 Pebble Time을 또 다시 kickstarter를 통해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첫 번째 제품의 두 배 금액의 지원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럼 Pebble의 어떤 점이 35일이라는 시간 동안 78,471명으로부터 약 205억 원을 지원받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요인이었을까요? Pebble Time과 함께 새로 발표한 UX 콘셉트 분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 : 목표와 비전 검토를 통한 UX 콘셉트 보완 - Timeline

1세대 Pebble

기존의 Pebble 1세대를 비롯하여 많은 스마트 워치 기기들이 더 많은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도록 함. 그로 인해 사용자가 신속하게 원하는 앱을 찾기 어려워졌고, 홈 화면을 관리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생김.

2세대 Pebble Time

Pebble의 목표(Goal)와 비전(Vision)인 “To make Pebble an indispensable tool in your daily life by helping you accomplish more each and every day.” 을 기조로 시계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콘셉트인 “시간"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여 Pebble Time에서는 사용자들이 Pebble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스마트 폰 콘셉트를 벗어난 timeline 콘셉트의 UX를 제공함.  


<1세대 Pebble의 역할 - 알리미>
두 번째 이유 : 알리미에서 오거나이저로의 역할 변화

1세대 Pebble

기존의 1세대는 용도에 따라 customize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알리미의 역할을 했다. 

시계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계속 손목에 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휴대폰과 연결을 통해서 사용자가 운동하면 운동 앱과 연결하여 운동량을 측정해 알려주고, 휴대폰으로 온 각종 알림을 알려주는 역할 수행.

2세대 Pebble Time

2세대는 ‘Pebble Time을 통해 당신이 그 일을 완료할 수 있게 돕겠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사용자가 계획한 일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서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지나가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거나이저/협력자의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앱 곳곳에 나뉘어있던 각종 뉴스, 알림, 이벤트 등의 정보들을 모아 보여주는 timeline interface를 통해 과거에 했던 것, 지금 할 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계획한 일은 실제로 진행해서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이유 : 조그셔틀을 이용한 Timeline 보기

1세대 Pebble

앱에 진입한 이후 그 앱 내부에서 할 수 있는 동작과 조그셔틀을 연동. 

2세대 Pebble Time

Timeline interface를 이용함에 있어 오른쪽에 있는 조그셔틀을 이용해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알고 싶은 정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 

과거-현재-미래를 시간의 관점으로 조그셔틀을 연동하였다. 각각의 시점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feature와 오른쪽 세 개의 버튼을 연결하여 위쪽의 버튼을 누르면 지난밤 농구경기 결과, 오늘 아침 받았던 이메일, 지금까지의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고, 아래쪽 버튼을 누르면 내가 들어가야 할 회의, 우리 동네 날씨, 저녁에 보러 갈 영화 상영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 이유 : 흑백화면에서 컬러화면으로의 기술적인 발전

1세대 Pebble

흑백 e-paper를 사용함. 이 때문에 다른 LCD, OLED를 사용하는 스마트 워치와 다르게 하루 24시간 늘 화면이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7일 이상 사용할 만큼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점을 다른 경쟁 제품들에 비교하여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세대 Pebble Time

컬러 e-paper를 사용하여 화면 가독성이 높였고, 여전히 화면이 24시간 켜져 있다. 흑백이 컬러로 바뀌었음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WOW point : 오픈 플랫폼 지향

1. 개발자들의 참여를 통한 6,500+ 개의 앱과 watchfaces : 개발자 행사와 Pebble SDK를 공개를 통해 26,000+ 명의 개발자들이 6,500+개의 앱과 watchface를 만들어냄. 

2. Pebble community를 통해 얼리어답터, 개발자, 개발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교류


WOW point : 명확한 가치 기반의 제품 feature 선정 - 협력하는 회사 중 MISFIT과 JAWBONE

협력하는 두 회사는 자체적인 스마트 밴드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일부 콘셉트가 겹치기 때문에 경쟁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Pebble이 가장 가치를 두는 “시계'라는 기본적인 목적에서 시작하여 feature의 우선순위가 높은 것에 집중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것은 외부와의 연결을 선택했다. 이는 잘하는 것을 더 잘해 제품의 콘셉트를 명확히 함으로써 고객에게 Pebble이 어떤 제품인지를 더 분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는 부분이다. 



이 다음에 나올 스마트 워치는 어떤 모습일까요?

무엇을 달성하기 위해 이 제품을 만드는지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본 : http://www.banglab.com/articles/techux-04





1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7

2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8

3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