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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미진 Mijin Baek Dec 02. 2015

5회. Podo

두 손을 자유롭게 하는 셀피 카메라

기술만을 강조하다 보면 기술의 함정에 빠지기 쉽죠. 

이미 나온 기술이더라도 UX 관점에서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나아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Needs에 따라BANG LAB.(www.banglab.com)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UX 관점에서 토론해 보고 그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UX로 마술을 부리는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을 보면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카메라를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에 있어 불편한 점을 개선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을 소개합니다.  

Podo라는 이 제품은 3월 2일에 kickstarter.com에 등록되었습니다. $50,000 (약 5천만 원) 투자받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여 종료 시점인 4월 21일에 3,609명으로부터 $427,565 (약 4.3억 원)의 지원 받았습니다. 

(*킥 스타터 [Kick Starter] :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플랫폼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하여 목표 모금액, 개발 완료 시점 등을 올리면, 일반인들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먼저 보세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podolabs/podo-the-first-stick-and-shoot-camera/ 


제품명 : Podo

가격대 : $89 

크기 : 5cm x 5cm x 2.5cm, 50g 

디자인에 대한 느낌 : 모서리에 각이 없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가운데 큰 동그라미 안에 카메라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후면은 어디든 부착할 수 있도록 끈끈한 패드가 장착되어 있다. 부착 면과 본체는 클립 타입의 힌지로 연결되어 옷깃에 클립처럼 꽂을 수도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든 각도 조절이 쉽다. 


Podo는 kickstarter 내에서 staff pick에 선정되었으며, 공개한 지 3일 만에 목표치의 2배를 달성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인기를 끈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UX 관점 #1 : 사진을 찍을 때 두 손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UX 관점 #2 : 사진 찍을 각도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1) 본체 뒤편에 마그넷과 접착패드가 장착되어 벽, 유리, 막대기 등 표면이 어떤 곳이든 붙일 수 있다. 

(2) 접착패드와 본체는 관절처럼 구부러지는(hinge) 디자인을 통해 원하는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 

* 항상 사진을 찍느라 사진 속에 나만 없었는데, 나도 함께 있는 사진을 가질 수 있다. 

* 셀카를 찍을 때 팔 길이가 짧은 사람도, 셀카봉이 없어도, 지나가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내 전신이 나온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10명이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팔 길이가 짧은 사람도, 셀카봉이 없어도, 지나가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모두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두 손이 자유로워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다. 두 팔이 함께 사진에 나온다.  

* 결혼식 등에서 사진을 찍으러 들어가기 힘든 각도에서는 podo를 부착한 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용 기술 : 나노석션(nano suction) 기술을 이용한 re-washable/re-stickable pad, Strong magnet 


UX 관점 #3 : 촬영할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스마트폰과 podo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podo가 촬영하고 있는 화면을 스마트폰의 podo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원하는 배경이 나오도록 각도와 방향을 조절하여 원하는 포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용 기술 : Bluetooth 


UX 관점 #4 : 사진과 동영상의 전환이 간편해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한번 탭(tap!) 하면 사진 촬영, 두 번 탭 하면 15초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탭핑(tapping) 기능을 제공하여 사진 촬영과 비디오 촬영의 전환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또, 사진, 비디오, 자동 세 가지 촬영 모드를 제공하여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1.Photo: Single shots, double exposure, burst mode, etc.

2.Video: 15초짜리 동영상 제작. 연사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움직이는 GIF 사진도 만들어준다. 

3.Time-lapse : 일정한 주기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한다. 예를 들어 돌잔치나 결혼식과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 podo를 벽에 부착하고 5분에 한 번씩 사진과 동영상을 찍도록 설정해두면 주기적으로 촬영하여 스마트폰에 계속 저장한다. (혹은 내부 메모리에 저장)

사용 기술 : Bluetooth (podo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사진 전송), 8MP image sensor], 720p 30fps video, 4GB internal Memory 


앱 UX 관점 #5 : 촬영 후 바로 SNS에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 Podo는 외부 장치이지만, 찍은 사진은 스마트폰에 저장되며 스마트폰 갤러리에서 사진을 확인한 후 바로 SNS에 공유할 수 있다. 

* Podo 앱에 인스타그램 필터를 적용해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바로 보정해서 SNS에 올릴 수 있다. 



여러 가지 내용을 많이 적었지만 Podo가 개선하고자 했던 가장 큰 pain point는 “내 삶의 기록을 위해 찍은 내 사진에 정작 내가 없다”라는 점입니다. 거기에 “사진을 찍은 후 공유하는 과정이 편리했으면 좋겠다"라는 needs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Podo는 ‘카메라를 어디든 붙이고(Stick),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에서 사진을 찍고(Shoot) 지인들과 공유(Share)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인기를 한몸에 받은 제품으로 거듭났습니다. 

만족스러운 셀피를 위해 셀카봉이나 GoPro 등 여러 가지 제품이 나와 있고 많은 제품이 여전히 고민하고 있지만, 현존하는 제품 중 podo 만큼 재밌게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 있나 싶습니다. 

이처럼 셀피를 만들어내는 방식의 변화를 이끎으로써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제품의 카메라 기능은 어떤 pain point와 needs에서 비롯되었을까요?

다양한 기능과 feature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도 각각의 기능과 feature는 하나의 맥락에서 이야기를 가지고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본 : http://www.banglab.com/articles/techux-05  





1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7

2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8

3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9

4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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