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every moments
기술만을 강조하다 보면 기술의 함정에 빠지기 쉽죠.
이미 나온 기술이더라도 UX 관점에서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나아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Needs에 따라BANG LAB.(www.banglab.com)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UX 관점에서 토론해 보고 그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UX로 마술을 부리는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을 보면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카메라를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의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내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 입니다.
그래서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기존 제품의 컨셉과 차별화된 ‘내가 지나온 나의 순간들(Remember every moments)’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카메라를 소개합니다.
출시된 지 벌써 4년이나 된 이 제품은, 2012년에 처음 kickstarter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인 올해 두 번째 제품이 나왔음에도 같은 폼팩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Narrative clip이라는 첫 번째 제품은 2012년 10월 23일에 kickstarter.com에 등록되었습니다. $50,000 (약 5천만 원) 투자받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여 종료 시점인 2012년 11월 30일에 2,871명으로부터 $550,189 (약 5.6억 원)를 지원받으며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Narrative clip 2는 kickstarter에서 펀딩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킥 스타터 [Kick Starter] :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플랫폼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하여 목표 모금액, 개발 완료 시점 등을 올리면, 일반인들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먼저 보세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martinkallstrom/memoto-lifelogging-camera/
제품명 : Narrative clip
가격대 : $149
크기 : 3.6cm x 3.6cm x 0.9cm, 20g
스펙 : 5MP (카메라 앵글 : 68도), 125mAh,
제품명 : Narrative clip 2
가격대 : $199
크기 : 3.6cm x 3.6cm x 1.2cm, 28g
2세대의 개선점 : 8MP (카메라 앵글 : 86도), 315mAh, Wi-Fi, Bluetooth 모듈 추가
디자인에 대한 느낌 : 모서리에 각이 없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모서리 한 귀퉁이에 카메라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후면엔 옷에 끼울 수 있는 클립이 장착되어 있다.Narrative clip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흡사하며, 클립의 탈착이 가능해졌다.
Narrative clip 2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니 feature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고객의 needs와 pain point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이 저희 커뮤니티에서 접근하는 방법과 같아 더욱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렇게 인기를 끈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UX 관점 #1 : 내가 무심코 지나쳐온 시간조차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 착용하는 순간부터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은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서버로 업로드되며, 사진은 Narrative 앱이나 브라우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은 moment 단위로 그룹 지어지며, 그룹으로 묶인 사진은 타임라인 상에 스톱모션과 같은 형태로 구성된다.
* moment 단위로 그룹화하기 위한 이미지 분석은 시간, 장소, 빛과 같은 이미지 메타데이터로 한다. 예를 들어, ‘6월에 미국에 갔을 때 방문했던 회사에서 만난 사람은 누구였지? 혹은 그 근처에서 맛있게 먹었던 그 음식은?’와 같은 이벤트 검색도 할 수 있다.
사용 기술 : GPS, 사진 분석과 그룹화하기 위한 Smart algorithms
UX 관점 #2 : 조작이 간편하고 손쉬워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카메라를 착용하면 그 이후로 1분에 2장씩 사진을 찍는다. (찍는 시간 조정 가능)
* 카메라를 옷에 장착할 때 삐뚤게 달아두어도 늘 직립을 표시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는다.
* 본체를 double-tap 하면 원하는 순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용 기술 : Accelerometer
UX 관점 #3 : 작아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 언제 어디든 가지고 휴대하기 좋게 가벼웠으면 좋겠다.
UX 관점 #4 : 배터리가 오래가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 분당 2장을 찍는 기본 설정으로 30시간 사용할 수 있다.
UX 관점 #5 : 사진 저장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시나리오 (솔루션)
* 잘 나온 사진, 못 나온 사진 구분 없이 저장되려면 저장용량이 커야 한다.
* 카메라로 공들여 찍은 사진과는 분명히 다른 종류의 사진이므로 저장 공간이 구분될 필요가 있다. 하여 전용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하드 드라이브나 스마트폰의 SD 메모리카드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게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
*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찍었던 사진이 자동으로 momento 서버로 업로드되어 8GB의 내부 저장 공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용 기술 : 클라우스 서버 저장 및 싱크, Wi-Fi, 8GB internal Memory
Narrative clip 2의 외형은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소개했던 Podo와 유사해 보입니다. 하지만 Podo는 “내 삶의 기록을 위해 찍은 내 사진에 정작 내가 없다"는 pain point를 개선하기 위해 나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는 것을 가장 염두에 두어 셀피를 만들어내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던 제품입니다.
Narrative clip 2는 이전에 소개했던 다른 제품들과 달리 큰 임팩트나 아하! 하는 포인트는 없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기능을 이야기할 때 늘 고객의 needs로 나오는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점을 잘 반영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그 한 가지 needs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첫 번째 제품이 대중의 큰 인기를 받았고, 같은 needs에 의해 두 번째 제품까지 나온 것을 보면 여전히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고객의 needs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kickstarter나 1인 기업에서 나오는 제품을 보면 그동안 사용하던 제품의 가장 큰 pain point나 needs 한 가지에 집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영역에서는 바로 Podo와 Narrative clip 2가 그런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제품의 카메라 기능은 어떤 pain point와 needs에서 비롯되었을까요?
다양한 기능과 feature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도 각각의 기능과 feature는 하나의 맥락에서 이야기를 가지고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본 : http://www.banglab.com/articles/techux-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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