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을 처음 경험하게 해준 차
최근에 Tesla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기사로 떠들썩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고 있어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회는 회사 얘기 말고 Tesla 제품 얘기를 해볼까 한다.
출장가기 며칠 전, 친한 선배도 샌프란시스코에 컨퍼런스를 가게 됐다기에 둘러볼 이곳저곳을 서로 공유했다. 그러던 중 Tesla motors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매장 구경이나 한 번 가볼까?'하고 가야할 곳 목록에 적어뒀다.
이번 내 출장을 함께해줄 산호세 거주민 미국형은 목록을 보더니 Tesla는 뭐냐고 물었다.
"나 Tesla 한 번도 못봐서 매장가서 구경이나 해볼려고"
"그럼 test driving 한 번 해봐"
Tesla 사이트에 들어갔다. 사이트에 접속하니 메인에 버튼이 떡하니 보인다.
내가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고, 나와있는 스케줄 중에 고르면 끝!!
그렇게 Tesla test driving을 신청했다
신청한 날이 됐다. Test driving을 예약해둔 매장에 방문했다.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달라는 미국 언니에게 국제 면허증을 내밀었다.
미국언니는 나와 국제 면허증을 번갈아 보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말인 즉, 미국에서 살고있는 사람만 가능하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 자동차 보험이 있는 사람!!
차 가격이 일억원인데 혹시라도 몰다가 사고나면 그 돈을 다 내가 물어야 한다고..
미국 자동차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직접 운전은 할 수 없었지만,
현지 미국형의 도움으로 조수석에 앉아 오토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난 차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단어 선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느낌으로만 쓰겠다.)
가장 좋았던건 멈춰있다가 출발할 때 속도가 좋다는 점이다.
내 차는 하이브리드인데,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처음 속도가 안나온다. 그게 참 불만이어서 전기차는 다 그러나 했더니 웬걸. 그게 아니었어.. 내 차가 그런거네.............
속도를 줄이고 싶을땐 눌렀던 악셀에서 서서히 발을 떼면 된다. 딱 발을 뗀 만큼 속도가 줄어든다.
악셀을 꾹 누르면 마치 뒤에 불을 붙인 것처럼 푸슝~하고 날라가는 느낌이 드는데, 거기엔 가속할 때 나는 소리도 한몫한다. 바람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난다. 엄청 신났다.
"어? 완전 신나!!!! 오빠 한 번 더 밟아봐요!!"
화면엔 앞과 옆에 차가 어디에 있는지도 나오고, 전면의 카메라로 센싱을 하다가 제한속도를 넘어가면 소리로 알려주기도 한다. 경고음이 몇 번 울리자 내게 조수석을 내주고 뒤에 앉아있던 Tesla 오빠 왈, "그래서 사람들이 그건 끄더라구"
깜빡이를 안켜고 차선 변경을 하면 차체에 드르르륵 하며 진동이 온다.
오토 드라이빙 모드로 주행할 땐, 차선이 없어지면 알아서 차선 변경도 한다. 만약 내 의지로 차선 변경을 하고싶으면 좌, 우 깜빡이를 켜주면 알아서 옆으로 스르르륵 차선 변경을 한다.
깜빡이를 켜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완전 자동은 아니잖아!' 라고 외쳤지만 이게 어딘가?
게다가 차 키가 요로코롬 귀여운걸!! (이건 사야만 해!!!)
그간 익숙했던 기계식이 아니고 완전 전자식이라 조그만 오류라도 있어 사고가 날까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고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지금 당장 첫 버전을 쉽게 구매를 하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토 드라이빙 차가 시장에 나오면 현재 자동차 시장이랑은 많은 부분에서 충돌이 생길 것이다.
작게는 보험부터 여러가지 법도 변경되어야 할테고,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없어도 되는 사람이 될테니 반발도 많을거라 생각된다.
뭐, 그래도 변화를 막을 수는 없으니 좀 더 시장이 커지면 관련된 것들을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구체적인 윤곽이 더 나올테고, 변화시키려는 움직임들도 더 많이 보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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