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 의하면, 보지 않으면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의식하기 전까지 그것은 세상에 없다고 한다면, 늘 자신을 살피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은 언제나 온전히 존재한다.
자신을 향한 순례길에 여느 길처럼 갈림길이 있지만 설령 거기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 하더라도 언젠간 더 높은 자신에 의해 바로잡힐 것이다.
내가 물려받은 세 아름 나무속 작은 도서관에 들어앉아 밤낮 찢어진 쪽지의 조각을 맞춰보듯 나에 관한 정보들을 이리저리서 주워 모아 단단히 짜 맞추면, 어떤 전장에도 두르고 나갈 수 있을 만큼 든든한 갑옷이 되어 나를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