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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Oct 09. 2023

나에게 자존감이란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내가 생각하는 자존감이란, '나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느낄 때이다. 물론, 사전적으로 자존감이라는 정의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내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때는, 바르게 살려고 노력할 때이다. 


나는 원래는 참 못난 사람이다. 눈치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나였지만, 한 가지 신념은 있었다. 


바르게 살자. 


누구에게 전해 들어서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언제부턴가 나 스스로를 단속하고 자제시키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 스스로를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것을 느꼈다. 물론, 내 안에도 검은 생각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조금의 방심을 보였다간 영락없이 악의 구렁텅이로 빠질지도 몰랐다. 그러니, 나 스스로 단속과 조절을 해야 했다. 


깨끗하게 살고 싶었은지도 모른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난 성직자가 아니다. 내 안에는 분명, 악의 무리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을 것이다. 언제고 내 안에선 선과 악이 싸우고 있다. 그런 중에 그래도 선이 이겼을 때, 나에게 쾌감을 주는 것 같고, 나 스스로를 더 인정하는 것 같다. 깨끗하게 살고 싶은 것이지, 내가 원래 깨끗한 사람은 아니다. 늘 행동과 말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이 조심하는 성격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나를 불편하게 생각해도 내가 조심하는 것이 낫지. 내가 조심하지 않아서 말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나에게도 아마 실망할 것이다. 나에게 실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좀 더 바르고 깨끗하게 살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도 인간인지라 실수도 한다. 한 번씩 와이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들도 할 때도 있다. 또는 아이들에게 말 실수할 때도 있었다. 원래는 성격도 급하고 해서 아이들한테, 아내한테, 짜증도 잘 내고 했었는데, 언젠가 나를 돌아보니, 소중한 가족들에게 짜증 내는 내 모습이 보기 싫어서, 그 짜증 내는 성격을 2년 동안 연습해서, 지금은 아예 짜증은 부리지 않는다. 


항상 조심하고 그릇된 행동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야, 내 마음이 편하다. 곧 그렇게 나를 조심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그 지조 있는 모습이 나를 더욱더 자존감 있는 나로 당당히 설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나를 조심하고 경계하면서 지낸다. 이제는 이런 모습이 오히려 더 편하다. 습관이 된 듯하다. 

이런 모습에 나를 더욱더 존중하고 사랑한다. 이 힘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나 내 가족들을 더 힘차게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에 감사하다. 


#글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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