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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 Mar 04. 2021

나비

어여쁜 날개 곧추 세우고

뾰족 더듬이 뽐내던 

나비같던 내가

너의 부재로

나방이 되어간다.

진화되지 못했던 

슬픈 세계로 

다시 침잠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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