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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 Mar 04. 2021

봄밤

<봄밤>  <여름>  <가을 >  <겨울 > 연작시

<봄밤>


봄은 축복

봄밤은 축제


꽃은 너

꽃잎은 추억




봄은 기대

봄밤에 나는 그대 마중을 나가서


꽃은 이별 

꽃잎 흩날리는 이 길에 홀로 서있네






<여름>


여름은 환호

그 밤에 나는 너를 소리쳐 부르고


별은 너

내 눈 속에 한없이 번지네




여름은 폭풍

그 바람에 너의 열정 꺼졌으나 


비는 너 

내 마음에 여전히 내리네







<가을>


가을은 낭만 

쪼그라든 나의 꿈은 달처럼 부풀고


너는 단풍

달마저 붉게 물들이네




가을은 설움

저 달이 이리 쉬이 질 줄 몰랐네


낙엽은 너

노을빛 꿈이 이리 빨리 나뒹굴 줄 몰랐네







<겨울>


겨울은 소망

나는 너에게 인연의 스웨터를 입히고


너는 눈송이

가볍게 내려와 무겁게 쌓이네




겨울은 미련

나는 너를 위해 추억의 장작불을 지피지만 


너는 살얼음

아슬하고 아름답게 굳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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