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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 Feb 27. 2021

상춘객

내가 꽃이던 시절엔

그 찬란함을 감사 치도 않다가

흰 눈을 머리에 이고서야

꽃을 사모하며 봄을 채근하는

나는 어리석은 상춘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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