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족 손님이 왔다. 5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와 엄마, 아빠 이렇게 셋이다. 아이는 좀 피곤했는지 칭얼거렸는데, 아빠가 아주 아이를 잘 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딘가 낯이 익었다.
계란말이 김밥과 된장찌개, 비빔밥을 주문하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정말 한국적인 음식들을 잘 먹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집에 가기 전에 아이 엄마가 "아버님은 잘 계세요?"라고 물었다. 서툰 한국말이지만 또박또박 질문을 해주었다. 잘 계신다고 대답해 주고 물어봐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가끔 이렇게 가게에 엄마나 아빠가 없으면 안부를 물어주는 손님들이 있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이지 외국인은 거의 없어서 너무 신기했다.
지난번에는 한 외국 손님이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이런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음식이 너무 잘하세요. 3년 전에도 왔었어요.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말했다. 처음 죄송하다고 말을 해서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음식이 맛있다고 해주고 또 찾아와 줘서 너무나 감사했다.
안부를 물어봐주고, 맛있다고 표현해 주는 따뜻한 말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이 생기는 것 같다. 내일도 따뜻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