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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봄일춘 Oct 23. 2021

상강(霜降)


아직 사랑한단 말 다 못했는데...


갓 떼 입힌 봉분(封墳) 위로

소슬바람이 서리서리 쌓이고,


햇살 등진 초목들은

겨울채비로 저렇게 저렇게 분주하구나!


무정(無情)한 계절아, 무엇 그리 급한가?


바짝 마른 푸른 山메아리에

바람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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