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나였으면 했다
영혼을 누군가에게 위로받는 일.
위로받는 일은 스스로가 기대한 대상에서 얻지 못한다.
어느 정도 기대감이 깔려 그 기대 이상의 기대란 흔치 않아서다.
가끔 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위로받는다.
평소 나를 모르면서 마음대로 지껄이던 친구에게서
밉상스럽던 직장동료에게서
동물.. 식물에게서
전혀 기대하지 않던 곳에서 위로받고 가늠하지 못한 짐을 잠시 내린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이 존재하는 것이겠지_
소중한 이에게 위로가 되어주지 못한 슬픈 상황이 생겼다.
슬프다.
그의 위로가 내가 아님이.
그렇대도
그네를 목놓아 울도록 위로가 되어준 누군가에게 감사하다.
아니다. 그게 나였으면 했다.
그럼에도
웃는 너를 보니 다행이다
스물여덞 나다운이야기 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