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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May 27. 2024

쉬즈모<우연>

徐志摩<偶然>


오늘은 마음먹고 숙제를 해 보았습니다.

며칠 전 소오생 작가님의 <어두운 밤, 바다에서 만나>

글에 대한 일종의 화답인데요.  

쉬즈모와 린후이린의

낭만적이지만 슬픈 사랑의 결말을 담은

시 <우연偶然> 를 낭독해 봤습니다.


소오생 작가님의 글을 읽을 때만 해도

그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요

시를 낭독하고

번역하고

노래하면서

쉬즈모와 린후이린의 가슴 아픈 사랑이

제 마음속을 마구 후벼놓았습니다.

노래로 옮기려니 어찌나 먹먹하던지요...


노파심에 드릴 말씀은...

제가 중국시 번역이 처음이라서

이렇게 '멋대로' 의역해도 되는 건지.

만일 지나친 의역이었다면

그냥 이곳에만 머물도록

허용해 주시기를요.


마지막으로

소오생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숙제를 미루다 보니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벅찬 순간을 선사해 주셨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숙제는 이제 그만...ㅋㅋㅋ

시 <우연>의 중국어 원작을 보시려면

아래 글 <어두운 밤, 바다에서 만나>을

꾸욱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연


徐志摩<偶然>



나는 밤 하늘 한 조각 구름

그대 호수 안에 비추었네

그저 놀라지 말기를

다만 기뻐하지도 말기를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니


우리 만난건 어두운 밤바다

그대 갈 길은 다르지만

그저 나를 기억해줄지니

다만 나를 잊어주기를

그대와 나의 빛나던 그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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