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9
12월에 따뜻한 남국에 온다는 게 참... 이런 맛에 사람들이 겨울 동남아를 찾는구나 싶다.
밤엔 약간 서늘했지만 반팔차림으로 깨운하게 아침을 맞았다.
여행기간 : 2016.12.8~12.12
작성일 : 2017.8.14
동행 : 그새 사귄 이웃 여행사 친구 "B"와 함께
여행컨셉 : 여행지 답사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체크해 본다. 지난 번에도 계속해서 비가 오는 바람에 촬영에 차질이 많았으니...
하아~ 이럴수가. 12월인데 낮 최고 기온이 27도. 조석으로 좀 시원할 뿐 낮엔 초여름 날씨다.^^
베란다로 나가 본다.
마침 아침 노을을 배경으로 산야공항에서 뜬 비행기 한 대가 한창 가속 중이다.
밤엔 희끄무레하니 잘 보이지 않던 호텔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맹그로브호텔이 산야베이를 끼고 있지 않기때문에 전 객실은 리조트뷰로 지어져있다. 리조트 중앙 전체가 워터파크인데,
어제 봤던 풀장은 워터파크와는 무관한 로비 바로 앞의 것이었다.
카메라 줌을 당겨야 할 정도로 워터파크는 일단 규모가...
거기다가 활화산 모양을 한 저건 또 뭔지...
아침 식사를 위해 "B"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 로비로 간다.
로비 중앙의 장식은 해자처럼 수로를 둘레에 만들어 두고 중간에 나무뿌리 같은 게 있다. 추측컨데 이 나무는 맹그로브가 아닐까^^
로비 천정은 아주 높다. 전체가 목조로 지어졌는데 기둥의 높이가 저리 놓은데도 하나의 통나무로 지어졌다는 게 신기 방기... 어디서 저렇게 키 큰 나무를 공수해 온 건지...
로비 바닥에서 천정까지 무려 50m
바로 저 로비 2층의 난간에 붙어 있는 2층 식당으로 간다.
재밌는 건 보통 어느 나라를 가나 소아에 대한 규정은 출생 개월 수로 따지는 편인데, 중국의 호텔들은 대부분 키를 기준으로 한다.
"120cm 이하는 소아." 이런 식이다.^^
키 큰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
어쩌면 이게 더 합리적인 요금 책정 기준이 아닐까 생각도 된다. 그래서인지 식당 입구에 저렇게 키를 잴 수 있는 자가 그려져 있다.
이 호텔에선 키만 제시하면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방식.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고, 워낙 객실이 많아서 사람들이 몰릴 때, 굳이 룸넘버를 말하고 체크하는 식으로는 어려움이 있었나 보다.
우리가 간 시간은 한산한 편이었다. 이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하이난은 관광보다는 호텔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특징때문에 이른 조식보다는 브런치를 즐기는 투숙객이 많아서란다. 그래서 조식당 이용시간도 거의 오전 11시까지가 대부분이다.
식당 바로 옆이 위에서 봤던 풀이다. 큰 워터파크가 있어서 그런지 수영을 하는 사람은 아직 한 명도 보질 못했다만...
실내보다는 야외에 테이블이 더 많다.
심지어 이렇게 따로 배치된 곳들도 있지만, 거리가 약간 있어서 인지,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
식사 하는 동안 오늘 일정을 점검한다.
와우~. 맹그로브를 빼도 오늘 하루 방문해야 할 호텔만 5군데다...
벌써 맹그로브 매니저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온다.
"B"는 아직 세수도 못한 상태. 얼른 정리하고 다시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