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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바른 Nov 12. 2018

오늘의 사물 : 빼빼로와 은행잎



 빼빼로데이, 빼빼로 3종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서툰 듯 세심하게 묶은 리본이 귀여웠다. 집으로 와 보니 옆면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재밌다.

 

 가족들에게도 빼빼로를 받았다. 우리 가족들은 발렌타인 데이에는 서로에게 줄 초콜렛을, 빼빼로데이에도 역시 서로에게 줄 빼빼로를 사서 건넨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하나씩.

 

 빼빼로데이가 상업적이니 뭐니 해도 나는 나쁘지 않다. 빼빼로데이를 핑계로 좋아하는 이에게 빼빼로를 건넬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좋은 일인지!





 집에 가기 전 우리는 잠시 걸었다. 그러다 나무 아래 멈춰서서는 허리를 숙여 은행잎을 열심히 찾았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은행잎 하나를 서로에게 선물했다. 근사하다.


 가을이니까, 은행잎을 선물하자! 는 멋진 이유 덕분에 수첩 한 페이지에 선물 받은 가을을 끼워넣을 수 있게 됐다.

 빼빼로 3종 세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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