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하게 일상을 보내던 중 가장 애정하는 가수 아이유의 유튜브 채널 '집콕 시그널'에서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두 사람은 나에게 영감을 많이 주는 사람들이기에 한껏 기대를 품고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섬세하고 배려가 담긴 그렇지만 또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들은 나눴다.
그중 가장 내 마음에 담긴 부분은 김이나 작사가가 꼽은 최고의 구절, 분홍신 가사 속의 '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 구절은 곧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게 될 아이유에게 그녀가 주었던 최선의 응원이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라는 마음을 가사에 한 움큼 담아준 것이다. 아이유 또한 그 마음을 온전히 받아 지금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면 그 문구를 부적처럼 생각하며 지낸다고 했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 내가 선택하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불안, 나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이도 저도 고를 수 없는 그 불안. 결단을 하지 못하면 그 남은 공백은 불안이 채운다.
그런 우리에게도 이 메시지는 큰 위안이 된다. '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내가 선택한 그 길이 결국은 최선의 판단이 될 거라는 것. 무작정 될놈될, 나는 될 놈이다. 하며 스스로를 응원하며 믿어봐 주는 건 어떨까? 한 치 앞도 모를 인생, 내 운명이 나를 어떤 좋은 길로 안내할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해도 좋다. 난 정말 그렇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