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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Dec 18. 2020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방법

라벨링 효과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던 것. 라벨링.


학창 시절에 나는 꽤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세상에 대해 불만도 많았고, 욕도 많이 하곤 했다. 그에 비해 셋째 언니는 항상 긍정적이고 무슨 일이든 즐기는 편이었는데 난 그런 언니의 모습이 참 부러웠다. 그래서 언니를 따라 하기로 했다. 언니는 항상 스스로를 '임긍정'이라며 칭하곤 했는데 나도 나에게 긍정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긍정적이지 않은 내가 긍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니 그 자체로 내가 그런 사람처럼 느껴졌다. 어른들은 종종 이름대로 산다는 말을 하는데, 난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이름의 한자어를 하나씩 떠올리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혼자 생각하기도 하니 말이다.


학생 시절에 무작정 지은 내 별명이 지금은 꽤나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다.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를 그리고 쓰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했던 것. 라벨링 효과 혹은 피그말리온 효과.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말이다. 나는 내게 필요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그런 힘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용기가 필요할 땐, 임용기, 난 용기 있는 사람이야. 하며 필요한 것들을 나에게 붙여주면서 말이다.


사람에게 성격이 있다지만 나는 그 성격이 고정되어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그렇고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난 내가 어떤 모습이든 변할 수 있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 지금의 나, 미래의 나는 같은 듯 다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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